고민체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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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으면 연애도 못하나요?

고민체신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9-01-23 13:28

진행 세상에 없던 소통공간, 남북한 청년들의 솔직한 고민과 이야기를 모아 대신 고민해주는 ‘고민체신소’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떤 고민이 들어와있을까요? 고민체신소 지금 시작할게요.

진행 : 고민체신소, 오늘도 함께해 주실 두분 나와 계십니다. 박감독님, 안녕하세요~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진행 : 오늘 새로운 분과 함께하는데요. 안녕하세요. 임지현 씨.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진행 : 그럼 오늘은 어떤 고민이 우리 고민체신소에 들어와있는지 들어볼까요? 사연 만나볼게요. 


<오늘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의 탈북 남성입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며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이죠. 요즘 저에게는 고민이 하나 생겼는데요. 바로 내가 과연 연애를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입니다.

아. 그렇다고 오해는 하지 마세요. 제가 연애를 너~무 하고 싶은데 못해서 하는 고민은 아닙니다. 솔직히 지금이라도 연애를 하고 싶다면 당장 시작할 수는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고백을 몇 번 받기도 했고요.

학교에서 만난 여자 후배들이 저에게 고백을 해 오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그때마다 여자애들은 비슷한 얘기를 하더군요. 분명히 자신한테 호감이 있는 것 같은데 왜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 않느냐고. 답답하다고.

저도 이런 제 자신이 답답하기는 합니다. 분명히 호감가는 사람도 있고, 연락도 먼저 하고 싶고, 따로 만나보고 싶기도 하지만 선뜻 사귀는 사이로 이어지지는 못합니다. 제가 망설이는 이유는 연애를 할 여유가 없어서입니다.

저는 부모님 없이 여기서 동생과 둘이 살고 있거든요. 학교에 다니면서 동생까지 챙겨야 하다보니 쫓기듯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도 해야 하고, 취업 준비도 해야 하고, 친구들도 가끔은 만나야 하고. 그러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조차 모르게 끝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북한의 부모님을 모셔와야 겠다는 부담도 마음 한 편에 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연애가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저도 모르게 하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저도 이제는 남들처럼 연애도 하고, 20대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돈과 시간이 없어 연애를 망설이는 저, 이제는 다르게 살아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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