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노동당 간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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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숙청의 칼끝은 바로 당신을 향해 있다

조선노동당 간부에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6-12-13 17:25

 

    이어서 조선노동당원들에게 보내는 글 전해드립니다. 오늘은 <장성택 숙청의 칼끝은 바로 당신을 향해 있다>이라는 주제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어제는 3년 전 장성택이 숙청돼 처형된 날입니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장성택은 수령의 딸인 김경희를 만나 결혼하면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특권층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그는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으로 김정일의 신임을 얻었고 지난 40여 년간 특권을 누리는 대신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경제형편상 불가능했던 1989년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을 맡아 치르고 김정일의 지시로 심화조 사건을 일으켜 김일성 잔존세력을 숙청하는데 앞장섰습니다. 이런 능력과 충성심을 인정받아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모든 걸 다 바쳐 충성했던 김씨 일가에 버림받아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온갖 죄목을 들이대며 장성택이 무슨 대단한 죄라도 지은 것처럼 요란을 떨었지만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건 다들 잘 아실거라 생각됩니다. 장성택이 지은 가장 큰 죄는 바로 김씨 일가에 충실했다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것 뿐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런 사실 때문에 장성택 숙청은 불가피했다고 보입니다. 나이 어린 김정은이 불안정한 권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조금이라도 위협이 될 만한 사람들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정일의 운구차를 호위하며 김정은 체제의 버팀목이 될 거라 여겨졌던 리영호 총참모장과 우동측 보위부장, 김영춘 무력부장, 김정각 총정치국장이 이런 이유로 사라졌습니다. 장성택이 아무리 김정은의 고모부라 해도 예외가 될 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가장 큰 수모를 당하며 숙청됐습니다.
 
장성택 숙청이 의미하는 게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아무리 김씨 일가에 충성한다 해도 한 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40% 정도 되는 간부들이 숙청당하거나 쫓겨났습니다. 이들이 나이 어린 김정은에게 맥없이 허무하게 당한 건 김정은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충성을 다 바치는데 설마 김정은이 내칠까 하는 어설픈 믿음이 결국 자신들의 몰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시간이 지났다고 숙청이 끝났을 거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북한의 미래는 결코 순탄할 수 없습니다. 김정은이 어떤 정책을 펼치든 상관없이 숱한 고난과 굴곡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특성상 김정은에게 그 책임을 물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누군가에게 그 책임을 들씌워 희생양을 삼는 것뿐입니다. 서관희나 박남기에게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한국이나 중국과의 사업을 맡는 간부들의 경우는 특히 위험합니다. 김정은은 절대 한국과 중국을 믿지 않습니다. 아무리 중국과의 경제협력이 강화된다 해도 내부적으로는 이른바 ‘중국의 개(중국 스파이)’를 가장 두려워하고 권력의 위협으로 느낄 것입니다. 한국과의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업이 잘 되면 잘될수록 의심해 숙청할 것이고 사업이 안 되면 안 된다고 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장성택을 겨눴던 창끝은 언제든 간부 누구에게라도 향할 수 있음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진행: 오늘 북한은 지금은 여기까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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