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오 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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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5

라지오 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07 01:24




해설: 김정일은 1987년에 후지모도를 다시 평양으로 불러들인다. 이를 위해 림상종 로동 당 재정경리부 부부장까지 일본에 보내기까지 했다. 김정일의 립장에선 일개 료리 사일텐데 왜 이리 공을 들였을까? 사연이 있다. 그날도 김정일의 평양관저 8번 연 회장에서 비밀연회가 벌어지고 있었다.



효과: 연회장(음악BG)



김정일: (궁리) 림상종, 이리 좀 와 보라.



림상종: 네, 지도자 동지.



김정일: (불만) 요즘 일본 료리가 영 신통치 않아. 후지모도 대신에 온 안산관의 일본 료리 사는 정식으로 료리를 배운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림상종: (불안) 그래도 조일무역상사에서 나름대로 괜찮은 사람을 뽑아서 평양에 보냈다고 했습니다.



김정일: 아니야, 아니야. 후지모도의 료리솜씨에 비하면 훨씬 못 미쳐. 후지모도가 어디에서 료리를 배웠다고 했지. 스시...뭐라고 했는데.



림상종: 네. 스시센입니다. 지도자 동지.



김정일: 맞아, 스시센. 거기가 꽤 유명하다지?



림상종: 네. 그렇습니다. 도꾜 긴자거리에 있는 곳으로, 일본에서는 초밥으로 알아주는 곳입 니다. 일반 손님은 거의 없고 경제계와 정치계의 유명 인사들이 주로 리용하는 고 급식당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정일: (아쉬운 듯) 그러니까 후지모도의 료리가 다른 거야. 일본 최고급 료리집에서, 정통 일본료리를 제대로 배운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운 좋게 우리나라에 들어 왔단 말이야.



림상종: (자랑) 네, 맞습니다, 지도자 동지. 실력있는 료리사들은 자존심도 세고 또 좋은 대 우를 받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자리를 옮기려고 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조선과 일본 은 수교도 없고, 또 가족들과 떨어져서 조선에서 생활하려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습 니다. 그래서 안산관을 열었을 때 일본인 료리사를 구하기가 몹시 힘들었습니다. 정말 후지모도 같은 사람을 만난 건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김정일: 그럼 우리 료리사들을 일본에 파견해서 료리를 배워오게 하거나, 일본에 있는 유명한 료리사를 초청해서 몇 개월간 교육을 받게하면 후지모도처럼 료리를 할 수 있을까?



림상종: 그게....솔직히 말씀드리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정일: (실망) 그렇지. (입맛을 다시듯) 후지모도의 료리는 맛도 맛이지만, 내 입맛에 아 주 맞단 말이야. 그런 점에서는 후지모도의 료리가 세계 제일인데.... (아쉬워서) 그 게 몇 개월간 료리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나올 수 있는 맛이 아니지.



림상종: (충성심을 과시하며)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 너무 걱정하시 마십시오. 저를 일본에 보내주신다면 후지모도를 찾아서 반드시 평양으로 데려오겠습니다.



김정일: (기뻐하며) 정말 그럴 수 있겠어?



림상종: 지도자 동지. 맡겨만 주십시오.



김정일: 좋아. 추진해봐. 그리고 혹시 후지모도를 찾으면 그가 요구한 것은 아무리 돈이 많 이 들어도 모두 들어주라.



림상종: 네,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



해설: 단지 료리 때문이었다. 료리 때문에 로동당 재정경리부 간부가 움직이고 총련 조 직이 동원된 것이다. 김정일의 정치력은 세계최악이지만 료리를 맛보는 감각은 세 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한마디로 세계적인 미식가인 김정일이 일본 최고 의 료리집 출신인 후지모도의 수준 높은 료리에 매혹된 것이다. 이 후지모도가 1987년 8월에 다시 평양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고려호텔 지하식당에서 일을 시 작한다. 그런데 후지모도의 료리를 기다린 사람이 김정일만 있었던 게 아닌 모양이 다. 후지모도가 출근한 첫날, 안산관 시절의 귀국자 손님들이 소문을 듣고 순식간 에 식당을 채웠다.



효과: 식당풍경(수십명이 웅성거리는 소리(먹기 직전), 뭘 드시겠습니까? 여기 물좀 갖다 주세요. 여기 주문 받으세요. 이번엔 후지모도가 무슨 료리재료를 가지고 왔을까? 아 기대된다 등등). 문열리는 소리(종소리 첨부), “어서 오십시오!” (BG)



남1: (반갑게) 후지모도상 이게 얼마 만이야!



녀1: (반갑게) 후지모도상 정말 돌아오셨네요. 저희가 얼마나 찾았는데요.



후지모도: 아, 현수상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남1: 나야 잘 지냈지. (아쉽다는 듯) 후지모도상 당신을 정말 많이 찾았는데, 이렇게 고 려호텔 식당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



후지모도: (약간 놀라며) 아니,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녀1: (자상하게) 그게 아니라, 우리가 작년부터 안산관 초밥집을 경영하게 됐는데, 후지 모도상한테 식당을 꼭 맡기고 싶어서 여러 경로를 통해 당신의 거처를 수소문했어 요. 그런데 결국 찾을 수 없었거든요.



남1: (아쉽다) 그래서 포기하고 다른 사람에게 맡겼단 말이야.



녀1: (장난스럽게) 그렇게 필사적으로 찾던 후지모도가 우리의 경쟁자가 되여 고려호텔 에 나타났으니, 지금 저 량반 마음이 좋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오늘 특별히 맛있게 해주세요.



후지모도: (웃으며) 그럼 제가 사과하는 마음으로 두 분이 원하시는 음식을 만들어 올리겠습니다.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남1: 당연히 초밥이지.



후지모도: 알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초밥 만드는 소리)



남1: (먹으며 탄성, 아쉬운 듯) 역시.... 후지모도가 만든 초밥은 정말 맛있어. (장난스 럽게, 으름장) 그래도 우리 안산관은 고려호텔에 절대로 지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후지모도 각오해야 돼.



녀1: (웃으며) 후지모도상 저 량반이 롱담하는 거 아시죠?



남1: (으름장) 롱담이라니. 후지모도, 절대 롱담아니야.



후지모도: 알겠습니다, 현수상. 각오하고 있겠습니다.



효과: (세사람: 같이 크게 웃는다). 식당 웅성거리는 소리(FO)



해설: 이날 식당의 하루 수입은 98만엔, 식당 문을 연 이후에 가장 많은 액수였다. 후지 모도의 료리 솜씨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음날 오후 후지모도는 식당지배인 으로부터 20여 명의 초밥재료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기다리던 김정일의 부 름을 받은 것이다. 잠시 후 역시 벤즈를 타고 림상종이 고려호텔로 들어선다.



효과: 차안



림상종: 후지모도상, 오랜 만에 조선에 왔으니까 다시 한번 강조하겠습니다. 후지모도상이 누구에게 불려가는지, 그리고 보고 들은 모든 것에 대해서 다른 사람한테는 절대로 이야기해서는 안 됩니다.



후지모도: 네.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런데 림선생, 한가지 물어볼게 있는 데요?



림상종: 네. 말씀하십시오.



후지모도: 지도자 동지를 오랜만에 뵙는데, 어떻게 인사를 해야하는지 좀 가르쳐 주 십시오.



림상종: (웃으며) 후지모도상이 조선식으로 인사를 하면 지도자 동지께서도 좋아하실 겁니 다.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라는 말을 꼭 붙여서 인사를 하면 됩니다.



후지모도: 아 그렇군요. (혼자 중얼거린다)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 오래간만입니다. 아 니지...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 오랜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친해하는 지도자 동지 그 동안 건강하셨습니까? 이렇게 인사를 할까.....(FO)



효과: 장면전환, 문 열리며 연회장(음악-BG)



남2: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께서 들어오십니다.



효과: (환영하는 음악)



후지모도: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 오랜간만입니다.



김정일: (감회에 젖듯) 그래 후지모도, 정말 오래간만이야. 4년이 지났는데 당신은 그대로구 만.



후지모도: 당신도 그대롭니다. (황급히) 아이구 죄송합니다. 제가 조선말이 서툴러 서....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도 그대로십니다.



김정일: (호탕하게 웃으며) 후지모도는 료리도 잘하지만 말도 재미있게 잘 한단 말이야. 그 래 이번에도 일본에서 뭔가 특별한 재료라도 가져왔나?



후지모도: 유부초밥을 가져왔습니다.



김정일: 유부초밥? 그게 뭐야?



후지모도: 두부로 만든 것입니다.



김정일: 그걸로도 초밥을 만들 수 있나?



후지모도: (맛스럽게) 네. 유부는 두부를 기름에 튀겨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높인 식 품입니다. 우선 초밥용 밥을 지은 다음, 새콤달콤한 배합초를 넣어서 밥과 잘 버무 려 줍니다. 그리고 각종 재료를 준비를 한 후에 이렇게 삼각형으로 된 유부를 잘라 서 펼친 다음, 밥과 야채를 올려서 말아주면 맛있는 유부초밥이 완성됩니다.



김정일: (입맛을 다시며) 이야기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구만. 빨리 먹어보고 싶군.



후지모도: 지도자동지, 죄송하지만 유부초밥은 단맛이 있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 드 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초밥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습니다.



김정일: (아쉽다는 듯) 그래.... 그럼 다른 초밥부터 먹어야겠네.



효과: 초밥 만드는 소리



후지모도: (혼잣말) 저 량반이 저렇게 서둘러 먹는 걸 보면 유부초밥을 빨리 드시구 싶은가 보군. (웃으며)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참을 성이 없으시구나.



김정일: (OL, 서둘러 먹으면서, 다급히) 후지모도 빨리 유부초밥을 가져오라!



후지모도: 하이!



김정일: (맛을 보며 천천히 음미) 와.... 정말 맛있구나. 대단히 맛있어. (환호성) 역시 후지 모도가 최고야 최고! (통쾌한 웃음)



음악: 엔딩



MC 출연: 김은우, 양영훈, 성우람, 한상호, 정수련, 제작: 송현정

# 후시그널

MC 라지오련속극, 나는 김정일의 료리사였다. 후지모도 겐지 원작, 리유정 극본, 연출 로 다섯 번째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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