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과 진실

  • 방송정보 | 종영방송
  • 출연진행:

공식 SNS

사회안전성 심화조에 의한 대학살 사건 5

추적 사건과 진실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19 21:04




청취자 여러분, 지난 시간에 우리는 심화조가 조직된 이후 가장 먼저 체포된 사람이 문성술 중앙당 본부당 책임비서라고 했습니다. 권력의 핵심부에 있었던 문성술이 첫 번째 희생자가 되였던 리유는 심화조의 배후에 있었던 장성택의 사적인 원한 때문이였습니다.



문성술은 중앙당 본부당 책임비서로서 김일성 유일사상체제와 김정일의 계승문제를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김정일의 친인척들 특히 권력에 대한 야심이 가장 많았던 김정일의 매제 장성택을 철저히 감시하고 견제했습니다. 문성술은 장성택의 주위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포착되면 그들을 분렬시켰고, 당사자인 장성택에게는 직접 주의를 주기도 했습니다. 여자와 돈을 좋아하는 장성택의 비행을 김일성에게 보고하여 김정일은 물론 동생인 김경희로부터도 온갖 욕설과 모욕을 받게 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원한을 품고 있던 장성택이 심화조 사업의 첫 단계로 문성술의 체포를 발기한 것입니다.



물론 중앙당 본부당 책임비서인 문성술에 대한 체포는 김정일의 비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였습니다. 장성택은 채문덕에게 문성술 체포와 관련한 제의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것을 김정일한테 올려보내 비준을 받았습니다.



따르릉....



채문덕 : 장성택 동지, 채문덕 전화 받습니다.



장성택 : 그래, 제의서 문제는 어떻게 됐나?



채문덕 : 위대한 장군님께서 문성술의 사업성을 중시하여 엄하게 따져보고 그와 련관된 인물들을 철저히 살펴보라고 친필수표까지 해주셨습니다.



장성택 : 좋아. 아주 좋아... 이봐. 채문덕이...



채문덕 : 예, 부부장 동지.



장성택 : 이제 마음껏 수사하도록.



김정일의 친필 수표까지 받아든 채문덕에게 이제 문성술은 하찮은 존재일 뿐이였습니다. 그렇다면 문성술에 대한 심문은 어떻게 진행 되였을까요? 이것은 훗날 심화조의 죄행을 폭로한 중앙당 간부강연회에서 자세하게 밝혀집니다. 평생 김일성과 김정일 두 사람을 위해 충성을 다한 문성술은 턱에 수염도 안 난 젊은 계호들이 자기에게 수갑을 채우고 어이없는 진술을 받아내려고 달려들자 고래고래 소리를 쳤습니다.



문성술 : 이 새끼들 너희들 뭐야. 나 본부당 책임비서 문성술이야, 문성술. 너네들이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애. 너희 정치국장 채문덕을 내 앞에 당장 데려오라!



문성술의 기세에 겁을 먹은 계호들은 즉각 채문덕에게 보고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사회안정성 정치국장이자 심화조 책임자인 채문덕이 심문장에 나타났습니다.



문성술 : 야, 채문덕이 너 지금 이게 무슨 짓이야? 내가 누군지 몰라? 본부당 책임비서 문성술이야! 당장 장군님께 보고하라! 절대 용서치 않으실 거다!



채문덕 : 장군님 친필지시를 받은 건이야. 죽이든가, 자백을 받아내든가. 알았나?

계호원들 : 네, 알겠습니다!



채문덕 : 당장 집행해!



고문이 얼마나 악독했던지 문성술의 눈 코 입 귀 어느 하나 성한 곳이 없이 문드러져 누군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위조한 자백서에 지문을 찍지 못해 문성술의 시체에서 손가락을 잘라 피같은 손지장을 찍기도 했다고 합니다. 김일성과 김정일을 위해 개처럼 충성했던 문성술은 결국 이렇게 처참하게 맞아 죽었습니다.



문성술 사건은 말 그대로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요직에 있던 간부들이 심화조에 의해 차례로 체포되였습니다. 평안남도 당책임비서 서윤석도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문성술이 장성택의 복수극이였다면 서윤석은 채문덕에 의한 개인복수극이였습니다. 심화조 총지휘부의 책임자 채문덕은 사회안전성으로 옮겨가기 전 평양시 안전국 국장을 지냈습니다. 당시 서윤석은 평양시 당 책임비서로 질투와 욕심이 많은 채문덕을 좋지 않게 보았던가 봅니다. 서윤석은 채문덕의 비리가 제기됐을 때 당적 권한으로 그를 혁명화 교육에 보낸 적이 있습니다. 서윤석이 아니였으면 더 빨리, 더 높이 출세했을 것이라고 항상 불만과 증오를 품고 있던 채문덕은 심화조 책임자의 권한을 리용해 장성택, 김정일의 순서로 수표를 받아 서윤석을 체포했습니다.



서윤석도 얼마나 고문을 받았는지 정신이상이 되여 우리 인민들의 말밥에 오르내리기도 했습니다. 정신이상으로 풀려나온 서윤석이 중구역 동성동의 아들의 집에서 치료를 받을때 간호원이 주사기를 들고 다가가면 “선생님 제발 주사는 놓지 말아주십시오, 다 말하겠습니다” 하며 무릎을 꿇고 빌었다고 하는데, 심화조의 고문의 강도를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훗날 심화조의 책임을 채문덕에게 다 떠넘기고 스스로를 구세주로 포장한 김정일은 문성술과 서윤석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를 내립니다.



김정일 : 문성술은 신념이 투철한 사람인데 서윤석은 신념이 없어.



김정일이라는 가장 강력한 권력을 등에 업은 심화조는 이처럼 무차별적인 고문으로 수많은 희생자를 만들어 갔습니다.



추적, 사건과 진실 <사회안전성 심화조에 의한 대학살 사건>, 다섯 번째 이야기를 마칩니다.





*참고 및 인용 자료:‘親김일성 세력 제거작업 ‘심화조 사건’의 진상’(신동아. 2005년 10월호)

전체 0

국민통일방송 후원하기

U-friends (Unification-Friends) 가 되어 주세요.

정기후원
일시후원
페이팔후원

후원계좌 : 국민은행 762301-04-185408 예금주 (사)통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