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과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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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보험사기극 2

추적 사건과 진실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19 21:04




중앙당 조직지도부의 지휘를 받는 조선국제보험총회사 즉 대외보험총국은 1988년 무렵부터 국제보험회사를 상대로 거대한 사기극을 벌려왔다. 적은 액수의 보험료를 지불하고 막대한 보험금을 타내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구사하는 대외보험총국은 사고를 조작하고 피해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김정일의 직접적인 지휘아래 국제적인 보험사기극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인민들의 생명과 재산은 물론, 공화국의 대외적인 위신마저 외화와 맞바꾸고 있는 김정일, 그의 거대한 사기행각을 파헤친다. <추적 사건과 진실, 김정일의 보험사기극>



‘조선국제보험총회사’는 본격적으로 세계보험시장에 대한 조사연구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북조선 실정을 잘 알지 못하는 나라들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래서 스위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지역에 있는 유명한 재보험회사들이 김정일 독재집단의 먹이감이 되였습니다. 여기서 잠시 낯선 표현 하나를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도 나왔지만 ‘재보험’이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을 것입니다. 재보험이란 말 그대로 ‘다시 보험을 드는 것’으로, 보험회사가 뜻하지 않는 큰 사고를 만나, 능력 이상의 보상비를 지불하게 될 경우에 대비하여, 국제적인 보험회사에 보험을 다시 들어 위험을 분산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조선국제보험총회사’는 이 ‘재보험’을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예건대 북조선에는 ‘재산보험’이 있는데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여있습니다. 그래서 공장.기업소의 설비, 국가 및 협동단체 소유의 재산은 물론 협동농장의 농작물까지 의무적으로 재산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공화국의 유일한 보험회사인 ‘조선국제보험총회사’가 이 재산보험을 관리하고 있는데, 말이 보험이지 실제 재산피해를 입어도 인민들에게 보상금이 나가는 경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서류상으로는 보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조선국제보험총회사’는 이를 토대로 외국재보험회사들에 다시 보험을 신청하는 것입니다. 보험가입이 승인되면 만약에 큰물피해로 농작물이 피해를 봤을 때 ‘조선국제보험총회사’는 자신들이 가입한 ‘외국재보험사’로부터 보험료를 타낼 수 있는 것입니다.



‘조선국제보험총회사’는 화재, 선박, 수송화물, 건설공사 및 설비조립, 기계파손, 자동차, 농작물, 과일, 집짐승, 산림, 철도 등에 이르기 까지 각종의 ‘재산보험’을 만들어 쏠쏠한 재미를 보았습니다. 자신감이 붙은 ‘대외보험총국장’은 좀 더 통 크게 보험사기를 쳐볼 궁리를 하며 김정일에게 제의서를 올렸습니다.



김정일 : 이번에 대외보험총국의 제의서가 아주 좋아. 총국장!



총국장 : 네, 장군님.



김정일 : 그래, 이번 년도에는 얼마 정도를 벌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가?



총국장 : 그래도 우리가 투자하는 데 비해서 곱은 나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김정일 : 투자한데서 곱을 불굴 수 있어?



총국장 : 자신은 있는데, 애로 조건이 있습니다.



김정일 : 뭐야? 자세하게 말해 보라.



총국장 : 재산보험을 다양하게 들어야 하는데, 군수시설이나 군부대에 대한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활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 돈만 번다면야 그거야 어려운 일이 아니지. 군수담당비서랑 무력부장한테 이야기 해 놓을 테니까 그런 것 걱정 말고 잘해봐. 총국장, 지금 수입이 좋으니까 좀 더 통이 크게 하라구. 알겠어.



김정일은 대외보험총국에서 요청한 3천만 딸라를 승인해 주었습니다. 군부대 등 비밀시설에 대한 접근권을 보장하고 3천만 딸라를 승인해 주었다는 것은 김정일이 보험업무를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대외총국은 외국재보험회사들에 1년에 3천만 딸라 정도의 보험료를 내고 6천만 딸라의 피해보상비를 뽑아냈습니다. 적은 보험료를 지불하고 막대한 보상금을 타낸다는 전략을 기가 막히게 수행한 것입니다. 총국은 순수한 수익 3천만 딸라중 김정일에게 현금으로 2천5백만 딸라를 바치고 나머지 5백만 딸라는 자신들의 운영 자금으로 사용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줄로 압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북조선은 워낙 사고가 많기 때문에 보험금을 탈 가능성도 그만큼 많습니다. 하지만 6천만 딸라의 피해보상비를 확보할 만큼은 아닙니다. 이 중 절반 정도는 ‘보험사기’로 충당했습니다. 대외보험총국은 보험사기를 ‘농사를 짓는다’고 표현합니다. 이를테면 ‘올해는 기계보험에서 농사를 짓자’고 하면 기계보험 쪽에서 손해가 많이 나도록 집중적으로 공략합니다. 있지도 않는 화재사고나 선박침몰 사고를 조작할 때도 있습니다. 국가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사고를 조작하거나 외국재보험사에 제출할 문서를 위조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보다 쉬운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외국보험업계에서도 북조선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자주 발생하는 대형사고와 재빠르고 상세한 피해규모 파악, 국가가 보장한 완벽한 문서등이 의심을 부추겼습니다. 또한 사고현장 조사를 거부하는 행태도 외국재보험회사들의 불신을 샀습니다. 북조선의 ‘재보험’을 승인하지 않는 보험회사들이 늘어났습니다. 보험 가입 통로가 좁아지자 자연스레 수익도 줄어들었습니다. 마침내 2003년 대외보험총국장은 김정일에게 목표수익률을 낮춘 제의서를 올려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화가 난 김정일은 두달간 비준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국제사회의 공조로 돈줄이 막혀가던 김정일도 막대한 외화를 가져다주던 보험사업을 축소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고민스러웠을 것입니다. 결국 김정일은 “능력껏, 할 수 있는 것을 하라”는 말로 책임을 대외보험총국에 넘겼습니다. 총국장은 ‘초급당집행위원회’를 소집해 새로운 ‘보험사기’ 방법을 찾기 위해 골머리를 알았습니다.



총국장 : 솔직히 말해서 지금까지 농사를 그럭저럭 지어 왔는데, 한 방법으로만 너무 하다나니까 농사가 어려워 졌습니다. 외국 사람들도 머저리가 아닌 이상 같은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없을 것 같은데, 좋은 의견 있는 동무들 없습니까?



남1 : 방법이 하나 있긴 있는 데...



총국장 : 뜸들이지 말고 빨리 말해보시오.



남1 " 좋은 방법이라는 게 인명피해 쪽인데, 이거는 우리 인민들의 목숨 가지고 하는 노름이기 때문에 많이 망설여지는 부분이입니다.



총국장 : 성국 동무! 지금 우리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그것까지 신경쓸게 뭐요. 그래 인명피해를 어떻게 리용한단 말이요.



남1 : 열차사고가 많이 있지 않습니까. 사고나면 문서를 위조해서 사람들을 생명보험에 가입한 것처럼 해 놓고, 그걸 토대로 보험료를 탈 수 있습니다.



총국장 : 역시 성국 동무, 머리 하나는 기가 막히단 말이야. 좋아, 올해는 ‘생명보험’ 쪽으로 농사한번 지어보자구.



재산피해 부분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자 대외보험총국은 인명피해 쪽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인민들의 생명까지 팔아 김정일에게 바칠 외화벌이에 나선 것입니다. 이것은 김정일과 그의 하수인들에게는 과거 평남 양덕과 신양에서 있었던 끔찍한 사고가 외화벌이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최근에서야 김정일 독재집단의 추악한 범죄적 실체를 파악한 외국보험회사들은 ‘조선국영보험총회사’에서 요구한 보험료 지급을 하지 않고 국제법정에서 맞서고 있습니다. 돈맛에 취해 인민의 생명과 재산은 물론 국가의 대외적 위신마저 내팽개치는 지도자가 북조선에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은 것입니다.



<추적, 사건과 진실, 김정일의 보험사기극>, 마지막 시간이였습니다.





*참고자료: 북한의 보험사기 내막-한 관련자의 증언(조갑제, 월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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