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선총련의 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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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부 부동산투기(2)

우리 조선총련의 죄와 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2-09-18 18:18


80년대 후반 일본에서 거품경제 도래와 함께 부동산투기가 시작되었다. 아는바 와 같이 부동산투기는 땅을 매입해 되파는 일이다. 1980년대 후반에 이르자 일본 도시들의 땅값은 어마어마한 기세로 치솟았다. 부동산업자들은 도시의 제일 좋은 땅을 겨냥해 거액의 돈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서로 가격을 합의해 땅을 사고팔 때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그 땅을 꼭 사고 싶은데 땅주인이 절대로 팔지 않으려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지만 골치 아픈 것은 팔고 싶어 하는 땅주인과 팔려고 하지 않는 땅주인이 서로 충돌할 때이다. 대체로 교통 환경이 좋은 역 앞의 1등급 땅이 그런 경우였다. 여기서 야쿠자나 중계업자가 개입할 여지가 발생한다.



그들은 부동산업자라 불린다. 부동산업자는 “팔고 쉽지 않다”고 완고하게 나오는 땅주인을 설득하고, 때로는 폭력적으로 위협해 억지로 매매계약을 성사시킨다. 결국 누군가에게 원한을 사는 장사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하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원한을 사는 장사는 대개 리익도 큰 법이다. 총련이 여기에 눈독을 들인 것은 당연하였다.



특히 부동산투기는 거액의 뒷돈을 필요로 한다. 토지권리자에게 령수증이 필요 없는 현금을 건네야만 그 땅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왜냐하면 땅을 얼마에 팔았는지 알려지게 되면 토지권리자는 그에 해당한 세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대기업으로선 절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만일 대기업이 그런 출처 불명한 돈을 몰래 움직이게 되면 반드시 세무서에 덜미를 잡히고 만다. 그들의 거래처인 큰 은행에도 국세청은 항상 눈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조은이라는 소규모 신용조합안에 거액의 뒷돈을 저축하고 있는 총련에 있어서 부동산투기는 그야말로 구미가 동하는 사업이었다.



총련이 손을 뻗친 부동산투기에는 내가 알고 있는 것만 해도 큰 것이 3건이나 된다. 나고야의 신칸센역주변, 오사카의 스이타시 에사카역 근처에 다시 지은 고층건물, 그리고 기타큐슈 고쿠라구의 옛 시가지 등이다. 그것들은 모두 80년대 후반에 시작됐다.



우선 나고야에는 200억 엔 정도 투자해 역주변의 북적거리는 땅을 일체 사들여 대기업건설회사들과 거래하는 업자에게 팔아넘겼다. 그 리익이 약 20억 엔이나 되었지만 총련은 그 양도세를 거의 내지 않았다. 당시 토지를 되팔면 간단히 억 단위의 차익이 발생했지만 그것이 그대로 수입으로 되는 것은 아니었다. 5년 이내의 단기로 되판다고 하면 매매가의 약 9할 정도는 세금으로 나가야 했다. 하지만 총련은 세무대책에 있어서는 자신 있었다. 어떻게든 교묘한 수를 써서 쉽게 피해갔던 것이다.



그런데 당시 그 액수가 너무 컸기 때문에 세무서의 눈에 걸려들고 말았다. 나고야의 국세청이 총련중앙본부에 들이닥치기 직전 총련에서는 대소동이 일어났다. 우리는 황급히 대처를 했지만 결국 조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배후에 일본정부가 있으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음으로 총련이 부동산투기를 한 곳이 오사카였다. 나고야 부동산투기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오사카에서 일이 추진되었다. 오사카의 지하철 미도스지선에서 쭉 뻗어있는 지상철도에 에사카라는 역이 있다. 어느 날 그 역에서 아주 가까운 큰 아파트건물의 입주자들을 모두 내보내달라는 청탁이 대기업건설회사로부터 들어왔다. 낡은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최신 고층건물을 세운다는 것이었다. 낡았다고 해봐야 12-3층짜리 고층건물이었다. 총련에서는 지체 없이 그 건물에 들어있던 회사와 입주민들을 일일이 찾아가 돈을 건네주며 나가달라고 설득했다. 그 때 나도 일부를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상세하게 알고 있다. 그 곳 입주민들을 모두 떠나게 하는데 한 2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아마 그것이 제일 큰 벌이가 아니었을 까 싶다. 그 때 총련은 약 60억투자로 40억이라는 큰 리득을 보았다.



조금 늦게, 그러니까 1989년을 전후로 기타규슈 고쿠라에서도 부동산 투기를 하였다. 이것은 옛 시가지를 통째로 사들여 개발하는 아주 큰 사업이었다. 총 200억, 300억의 자금을 끌어들여 거의 완료직전까지 갔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중간에 그 지방 야쿠자가 끼어드는 바람에 분쟁이 일어나 시끄러워졌던 것이다. 지금도 계속 교섭 중에 있겠지만 완전한 회수가 불가능할 것이다. 고객과 계약한대로 기한 내 종료되지 않으면 위약금이 발생하고 설령 제대로 된다 해도 부동산거품이 붕괴되어 땅값이 절반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히로시마와 우라와에서도 대규모 부동산투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 그 외 일본의 전국각지에서 총련이라는 명칭을 숨기고 활발한 토지매수가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야마나시, 시가에서는 큰 골프장개발도 추진되고 있었다. 이 사업들에 투자된 자금은 거의 대부분 총련이 전국에 보유하고 있던 민족학교 등 재일동포들의 공동재산을 담보로 융자받은 것들이다.



나중에 재정국 국장으로 승진한 강영관이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총련계 자산으로 은행에 담보 잡힌 것이 2000억 엔에서 3000억 엔을 상회한다는 것이다. 그 중 상당부분이 부동산투기에 투자되었을 것이다. 즉 정면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당시 총련이라는 조직은 일본유수의 큰 부동산투기집단이었던 것이다.



나레이션: 라지오 랑독 수기, “우리 조선 총련의 죄와 벌” 원작: 한광희, 각색: 서미경, 연출: 정민재, 랑독의 리광명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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