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공작원 김현희의 고백
- 방송정보 | 종영방송
- 출연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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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고백, 예순 두 번째
대남공작원 김현희의 고백
작성날짜
2013-04-18 18:42
어느 날 수사관은 또 옷 한 벌을 사다주면서 마음에 드느냐고 물었다. 환하고 밝은 블라우스와 감색 투피스였다. 정말 고급스러워 보이는 옷이었다. 그것을 보는 순간 ‘이 옷을 몇 번이나 입어 볼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부터 앞서서 나는 만지고 있던 옷을 밀쳐 두었다.
“왜? 마음에 안 들어?”
“마음에 들면 뭘 해요? 몇 번이나 입겠다고...”
수사관은 내 마음을 그제서야 이해하고 위로의 말을 찾는 듯했다.
“난 어떻게 되나요? 속 시원하게 알려주세요. 언제 처형되는 거죠?”
나는 이왕 내친 김에 그를 잡고 캐어 물었다.
“우리로서도 알 수가 없어. 법대로 처리되겠지. 재판을 받고 공정한 판결에 따라 조치가 취해질거야.”
“재판? 내가 사람들 앞에 나서서 재판을 받는단 말입니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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