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녀맹원의 중국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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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주택생활

한 녀맹원의 중국일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07 01:23




삼촌네 집은 아빠트 6층에 있다. 커다란 거실 하나에 방 세 칸, 그리고 주방과 세면장, 화장실이 있다. 한 방은 삼촌네 부부가 쓰고 다른 두 방은 조카 둘이 각 각 하나씩 차지하고 있다. 거실에는 큰 텔레비가 하나 있는데 방에도 작은 텔레비가 있다. 중국에 와서 처음 삼촌집을 왔을 때, 참 리해할 수 없었던 것이 텔레비가 여러 대 있는 것이였다. 삼촌 말로는 서로 좋아하는 프로그람을 보겠다고 싸우곤 해서 아예 방마다 텔레비를 들여놓았다고 하는데, 요즘 많은 집들에서 그렇게 한다고 했다.



아무튼 집안 어느 구석을 살펴봐도 조선의 현실과는 너무나 대비된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꼭 말하고 싶은 게 한 가지 있다. 바로 화장실이다. 공동변소만을 써온 나에게는 집안에 화장실이 있다는게 정말 신기했다. 조선에 있을 때는 잠을 자다가도 급한 일이 생기면 밖에 나가기가 싫어서 꾹꾹 참곤 했는데, 화장실이 집안에 있으니 그럴 필요가 없었다.



보통 화장실 안에는 걸터앉아서 일을 볼 수 있도록 만든 좌식변기가 있고, 한쪽에는 찬물과 뜨거운 물이 나오는 수도가 설치되여 있다. 화장실은 몸을 씻는 곳이기도 해서 깨끗하게 리용한다. 용변을 보고 나면 바로 물로 내려버리기 때문에 냄새도 별로 나지 않고, 혹시 냄새가 날세라 향수를 뿌리기도 한다.



지금이야 이런 화장실을 쓰다보니 익숙해졌지만 처음에는 어떻게 리용해야 할지 몰라 애를 먹기도 했다. 좌식변기에 앉으면 되는 걸 모르고 엉덩이를 붙이지 못한채 엉거주춤 서서 일을 본적도 있었다. 생각하면 참 창피한 일이지만 어찌 이것이 남의 웃음거리로만 될 수 있겠는가.



편하게 앉아서 용변을 볼 때면 내가 살던 아파트의 공동변소 풍경이 떠오르곤 했다. 아빠트 몇 십 세대에 변소는 4칸, 아침 시간에는 길게 줄이 늘어져 있다. 냄새가 너무 역해 말도 하지 못하고 코를 싸쥔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사람들. 다급한 사람들이 용변을 봐 늘 악취가 풍기던 아빠트 한 귀모퉁이. 그런 풍경이 아무렇지도 않게 펼쳐지는 것이 오늘날의 북조선인 것이다.



당장 먹을 것도 없는 나라에서 쾌적한 환경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사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의식주라는 말이 있듯이 주택생활은 인간생활의 기본 조건이다. 난방이 안 되고 물도 전기도 제대로 쓸 수 없는 주택생활이 정상이 아니라는 건 분명하다. 쾌적한 환경까지 바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기본적인 생활조건만은 보장해주는 것이 국가의 의무가 아닐까?



오늘은 ‘중국의 주택생활’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세계적으로 주택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나라는 없습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조선처럼 집안에서 두꺼운 옷을 입고 겨울을 나지는 않습니다. 전기나 상수도 문제로 크게 불편을 겪지도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따뜻한 공간이어야 할 집, 정춘실 녀성은 그런 집이 공화국 인민들에게도 하루빨리 차례지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녀맹원의 중국 체험기, 다음 시간을 기대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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