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녀맹원의 중국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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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북조선

한 녀맹원의 중국일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07 01:23




이제 래일이면 집으로 돌아간다. 중국에서 겪었던 온갖 일들이 어지럽게 떠오른다. 조선에서만 살아온 나에게 중국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개혁개방으로 발전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보니 중국 지도부가 얼마나 옳은 로선을 선택했는지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아마도 다른 조선 사람들도 중국에 올 수 있다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비참하게 살고 있는지 바로 깨닫게 될 것이다.



이곳에서 자유롭게 살다가 통제된 생활속으로 들어가자니 벌써부터 가슴이 답답해진다. 떠나기 전에 내 소망이라도 실컷 적어두고 싶다. 언제 이루어질 지 알 수 없는 소망이지만, 정말 우리 조선이 이런 나라가 되였으면 좋겠다.



나는 조국이 강성대국이 아니어도 괜찮으니 그냥 편안하게 먹고 살게만 해주었으면 좋겠다. 배급을 주지 않아도 괜찮으니 장사만이라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다. 중국처럼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마음대로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고, 토대가 나쁘고 성분이 좋지 않다고 깔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동안 국가적으로는 위기와 긴장을 많이 이야기 했는데 우리 같은 백성들은 이제 미제가 어떻고 남조선 괴뢰가 어떻다는 것에 관심이 없다. 사람이 우선 먹고 살아야 국가도 있고 당도 있는 것이다. 제발 인민들이 스스로 알아서 살아가니, 국가는 훼방이나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향에 돌아가면, 장군님 방침으로 개인 ‘세부 부담’을 주지 말았으면 좋겠고, 중간에서 내리는 ‘세부 부담’도 없었으면 좋겠다. 세부를 핑계삼아 인민들을 착취하는 탐오관리들도 모두 척결되였으면 좋겠다. 인민들을 자기 종처럼 생각하는 악독 간부들이 변화하여 인민들의 진실한 충복으로 다시 태여났으면 좋겠다.



가정에 전기가 정상적으로 공급되였으면 좋겠고, 국가 식량도 정상적으로 배급되였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맘껏 학습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고, 돈이 없어 학교에 나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려객렬차나 뻐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였으면 좋겠고, 기관 기업소나 동사무소에서 매달 있는 ‘사회로동’도 줄였으면 좋겠다.



또 군대에 식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되여 더 이상 우리 자식들이 굶주림에 허덕이거나 도둑질, 강도질을 하지 않아도 되는 군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요즘 생활이 곤란하다보니 도둑질 하는 사람, 강도질 하는 사람, 사기 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 세상 살기가 무섭고 두렵다. 정말 이웃사촌인 인민반 사람들과 서로 믿고 살아가는 동네가 되였으면 좋겠다.



이곳 중국에 와서 보고 듣고 깨닫고 보니 나의 소망은 너무나 보잘 것 없는 것이다. 이 소박한 소망이 하루빨리 실현 되였으면 좋겠다.





- 오늘은 정춘실 녀성이 꿈꾸는 북조선의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정춘실 녀성이나 공화국 인민들이 ‘락원’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전기가 제 때 오고, 기차가 제 시간에 다니며, 굶주리지 않고, 통제없이 장사하고, 이동할 수 있는 자유를 바라는 것입니다.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초보적인 생활을 ‘소망’해야 하는 북조선과 지도부의 과감한 개혁개방 로선으로 인민들의 소망을 풀어준 중국. 이제라도 북조선 지도부는 모든 사회주의 국가들이 증명해준 개혁개방로선을 선택해, 인민들의 간절한 소망을 풀어줘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한 녀맹원의 중국 체험기>를 청취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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