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조선의 인권을 말하다

해설 : 안녕하십니까. <북조선의 인권을 말하다> 시간의 김태연입니다. 오늘은 ‘어린이가 강제로 동원된다면, 인간의 기본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잠시 집단체조 연습장으로 들어가 보시겠습니다.



(효과) 북조선 집단체조 음악소리

선생님 : (무서운 목소리로) 야, 거기 너, 너 다리를 그거 밖에 못 올려? 앞에 학생 하는 거 안보여?

옥희 : (다급하게) 죄송합니다. 선생님. 저 잠깐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되겠습니까? 소변이 마려워서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선생님 : 여기서 화장실 못 가게 돼 있는 거 몰라?

옥희 : (애처럽게)오늘 기저귀 차고 오는 걸 깜빡했습니다. 한 번 만 다녀오겠습니다.

선생님 : (혼내듯이) 정신 머리가 없고만. 그럼 여기서 싸든가 말든가 알아서 해.

옥희 : (울먹이며) 남자 애들이 이렇게 많은 데 어떡합니까. 한번만 다녀오겠습니다.

선생님 : (단호하게) 그럼. 30분 있으면 밥 먹는 시간이니까. 그 때까지 기다리라.

(효과) 다시 음악소리 (FA) + 문 여는 소리 + 발걸음 소리

아빠 : (다정하게) 우리 옥희, 연습 잘하고 왔니?

옥희 : (아픈 목소리로) 오줌을 하도 참았더니, 아랫 배가 아파 죽겠어요.

아빠 : (화를내며) 화장실도 못 가게하고 연습을 시켰단 말이냐?

옥희 : 네. 아빠 혹시 집에 아스피린 남은 거 있어요?

아빠 : 찾아보마.

(효과) 덜거덕 거리는 소리 +서랍장 문 여닫는 소리

아빠 : (화를내며) 아니, 한참 공부할 애들을 데려다 무슨 짓인지. 정말 으이그...

옥희 : 제가 기저귀 차고 가는 걸 깜빡 해서 그래요. 아빠.

아빠 : 아니다. 애들을 강제로 데려다가 요상한 짓만 시키는 이놈의 세상이 잘못된거다. 누굴 보여주려고 이 난리인지.. 쯧쯧

옥희 : 외국에서 누가 온대요.

아빠 : 양코배기 놈들한테 보여줄 게 없으니까 애들을 아주 못살게 구는구나. (걱정스럽게) 약 여깄다. 얼른 먹어라.



여러분, 다른나라에서 북조선 어린이들의 집단체조 록화영상을 보면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 줄 아십니까? 짙은 화장을 한 어린아이들이 기계처럼 움직이는 집단체조를 보며 사람들은 경악을 감추지 못합니다. 저 동작을 만들기 위해서 수만번을 반복연습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고통으로 가슴이 떨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정을 모르는 김정일은 외국에서 손님이 오기만 하면, 집단체조를 같이 관람하자고 하는데요, 몇 년전 평양을 방문한 클린톤 미국 전 대통령에게는 3번이나 제의했지만, 결국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집단체조 뿐만이 아닙니다. 북조선에서 아이들은 각종 로동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농촌지원과 파동 주어오기, 토끼 키우기 등 어른들이 하기에도 힘든 로동을 어린이들에게 시키고 있습니다.



북조선 당국은 그러고도 사회주의 노동법 제15조에 16살이 안 된 아이들에게는 노동을 시켜서는 안 되며 만약 이를 어긴 자는 2년 이하의 노동 단련을 시킨다고 형법에까지 버젓이 넣고 있습니다.



당국이 만들어놓은 법을 당국이 가장 안 지키고 있으니, 이것은 국제기구에 보여주기 위한 보기 좋은 허물일 뿐입니다.



북조선 유치원에는 ‘세상에 부럼 없어라’란 구호가 있습니다. 하지만 북조선에서 강제 로동과 상관없이 세상에 부럼 없는 아이들은 김정일 일가 뿐일 것입니다. 김정일은 아이들의 생일 선물로 매년 수백만 딸라치 선물을 외국에서 사왔다고 하는데요, 수개월 씩 연습하고 사탕 몇 봉지 받는 북조선 어린이들이 맘에 걸리지도 않았나 봅니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강제로동 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합니다. 당국으로부터 어린이가 강제로 동원된다면, 인간의 기본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