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회고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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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부. 수령절대주의의 종말. 첫 번째
황장엽 회고록 2
작성날짜
2013-11-19 17:44
중국담당 부부장은 중국을 통과하면서 통지까지 안 하면 중국 측에서 오해를 할지도 모르고, 또 두 나라 당의 관계에 좋지 않다면서 중국 측에 사실대로 통보하자고 주장하는 것이었다. 그는 나의 친중국적인 태도만 이해하고 김정일이 그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관례상으로도 당 국제비서와 외교부장이 중국을 통과할 때는 중국 측에 알리기로 되어 있었다.
김정일은 보고서를 접하고는 무엇 때문에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고 기차로 가는가고 지적하면서 중국을 거치지 않고 가도록 여행계획을 다시 짜보라고 했다. 보고서가 지적을 받고 내려오자 국제부 일꾼들은 벼락이나 맞은 듯이 법석을 떨었지만, 나는 그저 쓴웃음만 지을 뿐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베이징에서 두 시간을 기다리다가 타이 항공을 타고 방콕에 가서 현지사증을 받기로 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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