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기업가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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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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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5-03-17 16:39


초등학교 어린 아들을 둔 엄마라 같은 반 엄마들과 가끔씩 학교 일로 마주앉곤 한다. 그럴 때는 주로 맥주 집에 모이는데 꼭 필요한 말은 길어야 10분 정도고 맥주를 마시며 거의 수다나 떤다. 대체로 애들 학원얘기며, 살빼기 경험, 건강식품, 요즘 어떤 드라마가 재미있더라, 어느 식당 음식이 맛있더라, 등 일상얘기들이다.

북한에서는 아줌마들이 서로 모이면 보통 쌀값이 얼마 하네, 동 몇 키로에 밀가루는 얼마주고 중국제담배는 몇 갑이네, 누구 잡혀가고 누구 굶어죽었네, 이런 얘기였는데, 그에 비하면 남한 아줌마들의 수다는 참 사치하고 행복하다 싶었다. 나는 주로 듣는 편인데 기분전환도 되고 아이교육문제를 비롯해 이런 저런 정보도 얻을 수 있어서 좋다.

일상을 살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수다떨기가 아닐까, 싶다. 배우고 익히는 것이 제일 즐겁다, 돈 버는 것이 가장 재밌다, 이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 과정에는 오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다 떨기는 아무런 부담 없이 그냥 편하게 즐기기만 하면 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적당히 즐겁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보나 지혜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맘이 맞는 사람들끼리 맛있는 음식을 앞에 놓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다보면 일상의 피곤함과 시름마저 잊어버린다.

이렇게 말하기가 좀 뭣 하지만 때로는 수다를 떨면서 자질구레하게 남 흉보는 것도 속을 후련하고 편안하게 해준다. 실컷 울고 난 뒤의 시원함이랄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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