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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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도 쉽게 버는 돈은 없다.

북한 동포들의 이야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5-05-21 16:45


어찌하여 한 강토에서 한 민족이 이렇게 판이한 두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나는 왜 한국에서 태어나지 않고 북한에서 태어나 인간이하의 천대와 멸시를 받고 먹을 것이 없어 강가에서 모래를 뒤지면서 사금 잡이를 해야만 했는지. 돌아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고 힘겨운 시간이었다. 그때 그 모래 바닥에서 삐라 한 장을 주워 몰래 감춰 놓고 꺼내 보던 생각이 지금도 생생하다. 다행히 지금 나는 그 삐라 안에 담겨있던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하지만 사회주의 사회에서 살다온 내게 자본주의는 생소했고 그래서 실수도 많았다. 직업상담을 받고 있을 때였다. 직업상담은 한국에선 어떤 직업이 있고 내가 하고 싶고 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상담하는 것이다. 한국 관공서에서는 누구든 자신이 원하면 직업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유럽에서 생활하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나는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위해 상담을 받고 있었다. 그때 나를 유혹하는 제안이 들어왔다. 탈북자 두 명이 자기 회사로 가서 일을 하면 돈을 잘 벌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때 내 수중에는 현금이 얼마 없었고. 내 생각은 오롯이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에 맞춰 있었다.

탈북자 두 분이 말한 회사는 유통 사업을 하는 곳이라고 했다. 잘만하면 큰돈을 벌수 있을 거라고 했다. 나는 앞뒤 재볼 새도 없이 그들을 따라갔다. 속으로는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으나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그렇게 찾아간 회사는 다단계를 하는 곳이었다. 다단계라는 것은 상점이 없이 사람이 직접 물건을 들고 다른 사람에게 물건을 팔러 다니는 장사다. 그리고 내 물건을 산 사람이 회사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팔면, 내게도 돈이 떨어지는 장사다. 그야말로, 탑을 쌓든 사람과 사람이 단계마다 연결되고 그게 다 돈이 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귀가 솔깃해서 이 회사에 들어온 사람은 나 뿐만이 아니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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