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세계사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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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다

20세기 세계사 사전
작성자
김지영PD
작성날짜
2022-04-21 10:32

 

20세기를 뒤흔든 세계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시대별로 전해드리는 ‘20세기 세계사 사전’, 저는 하태성입니다. 오늘도 역시 1950 초반에 일어난 사건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53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다!

에베레스트는 네팔과 티베트의 국경선에 위치한 히말라야 산맥 봉우리 중 하나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세계의 지붕 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죠. 이런 명성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에베레스트의 정상에 오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고도가 높아 쉽지 않은 일이었죠.

1953년 영국 왕립지리학회와 ‘히말라야 공동 산악 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제9차 에베레스트 원정대가 구성됐습니다. 원정대는 특수한 등산화와 등산복을 착용하고, 산소 공급 장치, 휴대용 무전기 등의 장비를 갖추고 등반을 시작했죠. 그들은 쿰부 빙폭, 쿰부 빙하, 서쿰 빙하를 거쳐 로체 산 정면에 있는 해발 7,986m의 바위 능선까지 이르는 등반로에 8개의 캠프를 설치했습니다. 기상이 악화하면 언제든 돌아와 다시 도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였죠.

마침내 1953년 5월 29일, 뉴질랜드 출신 대원인 힐러리와 고산지대 민족; 셰르파인 텐징 노르가이가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달했습니다. 이 사건은 에베레스트가 지구 최고봉으로 알려진 지 100년만에, 사람들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전한 지 32년 만에 이루어 낸 쾌거였습니다. 대중들은 두 사람 중 누가 더 먼저 정상에 올랐는지 궁금해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 동시에 정상에 발을 딛었다며 꼭 우리 둘을 모두 언급해 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훗날 힐러리의 가족이 밝히길 서로 경쟁적으로 등반했더라면 노르가이가 더 먼저 정상에 도착했겠지만, 노르가이는 늘 힐러리를 배려해주며 함께 산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사람들은 에베레스트로 가는 작은 공항에 두 사람의 이름을 붙여 힐러리와 텐징 노르가이가 보여준 의리와 배려 그리고 이들의 업적을 기리고 있습니다.

1955년- 인종차별을 반대한다! 미국 흑인들의 버스 승차 거부 운동

1950년대의 미국은 피부색으로 인한 차별이 만연했습니다. 흑인 소년이 백인 여자에게 휘파람을 불었다는 이유로 끔찍히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버스를 탈 때도 백인이 아니면 버스 앞쪽에 앉지 못하고 뒷자리로 가야하는 황당한 규정이 존재했죠.
그러던 어느 날 몽고매리 시에서 흑인 여성 로자 파크스가 백인에게 앞자리를 양보하라는 버스기사의 말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경찰 체포되어 벌금형이 처해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마틴 루서 킹 목사를 비롯한 인권운동가들이 저항하기 시작했습니다.

흑인 사회는 버스 승차를 거부하자는 운동에 나섰습니다. 자가용이 있는 흑인들은 자원봉사로 흑인들의 출근을 도왔고, 일부 택시기사들은 흑인 승객에게 버스요금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았죠. 몽고메리 시는 버스 보이콧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각종 압력을 가했지만, 마틴 루터 킹과 몽고메리의 흑인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사건은 미국연방대법원까지 가게되고, 대법원은 ‘흑백 분리를 결정한 앨라배마주 조례는 헌법에 어긋난다’는 판결을 내립니다. 흑인 사회의 짜릿한 승리였죠.

이 사건은 차별받는 현실에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한 흑인들의 시민 의식에 큰불을 지폈습니다. 미국 전역에선 흑인 민권운동이 활발히 일어나기 시작했죠. 그리고 그 중심에 자리했던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역사적인 인물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20세기를 뒤흔든 세계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시대별로 전해드리는 ‘20세기 세계사 사전’, 다음 시간에도 흥미로운 세계사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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