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세계사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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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을 이용해 TV전파를 주고받다
20세기 세계사 사전
작성날짜
2022-05-26 13:33
20세기를 뒤흔든 세계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시대별로 전해드리는 ‘20세기 세계사 사전’, 저는 하태성입니다. 오늘은 1960년대 초반에 일어난 사건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62년- 위성을 이용해 TV 전파를 주고받다!
우주 위성에 의한 통신은산업 번영의 근간이자 군사작전의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오늘날 한 기업은 4만 개의 위성을 쏘아 올려 위성 인터네트로 전 세계를 연결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을 정도죠. 위성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45년에 도착합니다. 이때 소설가 아서 C. 클라크가 위성통신을 처음으로 착안했고, 5년이 지난 1950년에는 ‘벨’사의 엔지니어였던 미국인 존 R. 피어스가 클라크의 생각을 처음으로 현실화시켰죠.
1960년엔 에코 통신위성이 발사돼 알루미늄 표면으로부터 마이크로파 라디오 신호를 반사시켜 지구로 보냈고, 1962년엔 텔스타 1호가 발사되며 최초로 텔레비전 송신을 지구로 반송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텔스타는 미국 메인 주 앤도버 근교에 설치된 거대한 안테나를 자동으로 추적해 텔레비전 화면이 대서양 너머에 있는 영국과 프랑스 방송국에도 수신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텔스타가 보낸 최초의 화면들은 앤도버 기지에 휘날리고 있는 깃발이었지만, 얼마안가 야구 경기를 중계할 수 있었고,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텔스타를 이용해 유럽과 생방송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죠.
이렇게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온 인공위성 텔스타 1호는 1963년 2월, 갑작스레 고장이 나고 맙니다. 잦은 핵무기 실험으로 인한 방사능 오염때문이었죠. 텔스타의 유용함을 확인한 미국은 이후 텔스타 2호를 개발해 텔스타 1호를 대체하였고, 이후로도 개발 연구가 계속되어 1964년에는 신콤 3호 위성을 통해 그해 열린 도쿄 올림픽 화면을 태평양 너머로 전송할 수 있었습니다.
1963년- 괴한에게 암살당한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
1963년, 집권 3년차이자 재선 출마를 앞두고 있던 케네디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율이 낮은 텍사스주 댈러스로 유세를 떠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댈러스에 도착한 그는 준비된 차량을 타고 댈러스의 시내로 향했죠. 평화롭게 차를 타고 가던 오후 12시 30분; 갑자기 탕! 하는 총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첫 발은 빗나가 길바닥을 맞췄고, 두 번째 총탄은 케네디 대통령의 목을 관통했습니다. 옆좌석에 앉아있던 재클린 케네디 여사는 남편이 이상한 것을 눈치채고 남편에게 손을 뻗는데 이때 세번째 총탄이 발사돼 목을 부여잡고 있던 케네디 대통령의 머리를 관통합니다.
케네디 대통령이 탄 차량은 방탄 기능이 있었지만, 유세를 위해 지붕을 열어둔 상태였기 때문에 방탄 기능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죠. 차량은 곧바로 병원에 도착했지만, 케네디 대통령은 결국 과다출혈로 숨을 거두게 됩니다. 미국 정부는 사건이 벌어진 지 약 1시간 후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했다는 것을 알렸고, 이를 전해받은 미국 방송들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속보를 내보냈으며, 경찰들은 대대적으로 암살범을 수색하기 시작합니다.
혼란과 슬픔 속에 미국은 전례없는 추모 열기로 들끓게 됩니다. 아마 미국인이라면 케네디 대통령 암살 뉴스를 처음 들었을 때 자신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그만큼 충격적인 사건이었기 때문이죠. 케네디 대통령의 장례식은 워싱턴 근교 앨링턴 국립 묘지에서 절차에 따라 엄수되었고, 그 사이 댈러스 경찰은 전 해병대 출신 ‘리 하비 오스월드’를 용의자로 체포하였으나, 그 역시 또 다른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하고 맙니다. 이 사건은 숱한 음모론을 불러일으켰고, 많은 영화 이야기의 소재로 쓰였으며, 이후 뉴욕 국제공항은 케네디 대통령을 기리는 마음으로 그의 이름을 따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불리게 됩니다.
20세기를 뒤흔든 세계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시대별로 전해드리는 ‘20세기 세계사 사전’, 다음 시간에도 흥미로운 세계사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