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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오늘] "한국드라마 볼 때 '손전화' 씁니다" 북한 주민 미디어 이용 실태는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22-10-20 14:59
조회수
81

‘통일미디어’, 북한주민 50명 대상 미디어 환경 실태조사 발표…“김정은 이후 외국 정보 이용 더 위험해져”

 

북한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제정(2020년 12월) 이후 북한 주민들의 외부 정보 이용 실태 조사 결과가 등장했다. 사단법인 ‘통일미디어’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북한 주민 50명, 탈북민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디어 환경 실태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북한 주민은 전화 인터뷰, 탈북민은 대면 인터뷰를 통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관심이 가는 건 아무래도 현지 북한 주민들의 상황이다. 

조사에 응한 북한 주민 92%가 TV를 갖고 있었다. USB메모리는 88%, 북한 휴대폰은 82%, DVD 플레이어는 80%, 노트텔‧아이패드‧태블릿PC는 54%, 노트북은 48%가 갖고 있었다. 메모리카드를 이용해 어떤 콘텐츠를 봤느냐는 질문에 북한 주민 응답자의 90%가 ‘중국 드라마‧영화‧음악’을, 88%가 ‘남조선 드라마‧영화‧음악’을 꼽았다. 탈북민 역시 같은 질문에서 각각 90%와 84%의 응답이 나왔다. ‘외부와 연계되는 중국 손전화로 외국의 보도를 보거나 들었다’는 답변은 88.2%였으며, ‘한국 등 해외 방송을 들을 수 있는 라디오를 갖고 있다’는 답변은 18%였다. 

‘남한 및 외국 영상을 어떻게 구했느냐’는 질문에 북한 주민들은 ‘가족과 친척을 통해 빌렸다’는 응답이 64%로 높았고, ‘시장에서 돈을 주고 구입했다’는 22%로 나타났다. 해당 영상 이용빈도는 ‘매달 한 번 이상’이 46%, ‘매주 한 번 이상’이 28%였으며 시청시간대는 ‘0시~오전 2시’가 50%, ‘오전 4시~6시’가 42%(복수응답)였다. 조사보고서는 “과거 탈북민은 CD/DVD를 많이 사용했지만, 최근 북한 주민은 SD카드와 마이크로 SD카드를 사용하는 비중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양강도 혜산에 거주하는 30대 ㄴ씨는 심층 인터뷰에서 “그루빠(단속반)가 학생들 손전화, 노트컴(노트북), 책가방을 항시 검열하고 있다. 예전에는 장마당에서 살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걸리면 용서받지 못하기 때문에 판매자가 많이 줄었다”고 밝혔으며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담긴 메모리나 쥐(SD)카드를 팔 때는 아랫동네 영화라고 안 하고 재미있는 영화 있다고 한다. 한국 영화 사려는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알아듣고 따라 들어온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은 장마당에서 구매한 한국 영화를 다시 복사해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고 덧붙였다. 

함경북도 청진에 거주하는 40대 ㄱ씨는 “(한국 드라마를 볼 때) 손전화를 쓴다. 요즘에는 보지 못하게 하는 프로그람을 우회하는 프로그람을 다 깔아놓고 쓴다. (당국이) 우회 프로그람 설치 차단을 위해 손전화 태우는(업데이트) 작업을 계획 중이라고 한다”고 밝혔으며 “(SD카드는) 아는 장사꾼을 통해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7월 청진 수남시장 가는 길에 있는 둑에서 공개재판을 열고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위반 처벌로 교화 15년형을 비롯해 5년형까지 8명이 처벌받았다”고 밝혔다. 

행정 공무원으로 일하다 2016년 탈북한 50대 ㄷ씨는 “(북에서) 8G USB를 주로 이용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USB, 알판(CD)으로 한국 드라마가 북한 전역으로 퍼지면서 탈북을 품게 되는 사람들이 늘었다”면서 “하급 간부가 상무(단속반)에 파견 나가 단속한 걸 복사해서 주기도 했다. 김정은 시대 전에는 (단속 걸려도) 돈 조금 쓰면 다 나오고 가볍게 처리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응한 북한 주민 84%는 김정은 집권 이후 외국 정보 이용이 더 위험해졌다고 답했으며, 88%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제정 이후 주변에서 해당 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았다고 밝혔다. 형량은 교화소 54.5%, 노동단련대 45.5%, 관리소(정치범수용소) 15.9% 순(복수응답)이었다. 이광백 데일리NK 대표는 “법 제정 이후 단속과 처벌이 너무 강력해졌다. 올해 상반기에만 함경북도와 양강도에서 400건 이상의 단속‧처벌이 벌어졌다. 지난해엔 공개처형도 있었다”고 주장했으며 “정책은 악화되고 있지만 미디어 환경은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남한 영상을 본 후 어떤 변화가 생겼느냐는 질문에 현지 북한 주민들은 ‘남한 사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79.2%), ‘남한 말투를 배우게 된다’(56.3%)고 답했다. 북한 주민들이 꼽은 한국 인기 드라마는 tvN ‘사랑의 불시착’, SBS ‘펜트하우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순이었다.

 

정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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