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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다녀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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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5-04-07 17:06


지난 주말 회사동료 결혼식에 다녀왔다. 결혼식은 전북 익산시에 있는 백제웨딩문화원에서 진행됐다. 남한에 정착한 후 내내 서울에 살면서 여러 결혼식을 다녀봤지만 멀리 지방 결혼식까지 가본 것은 처음이었다. 서울에서 익산까지 거리는 무려 200여키로 메터, 평양에서 원산까지 가는 것보다 훨씬 더 먼 거리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아침 9시에 출발해 중간에 휴게소에 한번 들리고는 3시간만인 낯 12시 경에 도착했다. 

결혼식장은 신부, 신랑을 축하해주러 온 하객들로 붐볐다. 수년간 서로 사랑을 키워온 끝에 드디어 새 가정을 이루는 동료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하얀 드레스를 입은 우아한 자태로 하객들과 연신 추억의 사진을 남기는 신부의 모습은 참으로 행복해보였다. 하지만 정작 예식이 시작되어 백년가약의 그 순간이 다가오자 신부의 눈은 축축이 젖어들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기를 키워준 부모의 품을 떠나 한 녀인으로서 새 출발을 하는 그 뜻 깊은 순간에 어찌 눈물이 나오지 않으랴, 그 모습을 보는 나 역시 가슴이 먹먹해졌다.

이윽고 우리는 결혼식 하객들을 위해 준비된 뷔페식당에서 천천히 음식을 먹고는 서울로 가는  버스에 다시 올랐다. 서울에서 올 때 타고 온 그 버스였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오후 3시에 출발해 저녁 6시 넘어 서울에 도착했다. 갈 때 3시간, 올 때 3시간 이상, 다 해서 7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이렇게 단 하루 만에 나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지방결혼식을 아주 편안하게 잘 다녀왔다. 그냥 내가 사는 서울 바로 옆의 지역으로 갔다 온 듯한 느낌이다.

서울에서야 당연한 일이지만 내가 살던 조선이라면 엄두도 낼 수 없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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