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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입국사증(비자)에 황당한 조건을 단 북한 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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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9-05-31 15:33


북한 당국이 2019년 6월 3일부터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입국사증을 받으려면 집단체조 관람권을 반드시 구매해야 한다는 기본조건을 제시했다고 데일리NK가 29일 보도했습니다.

조선(북한)의 최대 국영여행사인 ‘조선국제려행사'가 지난 24일 중국 여행사들에 보낸 통지문에 따르면, 한해 인원수로 10만 명이 공연에 참가하는 대형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원 아리랑)의 공연시간은 2019년 6월 3일부터 10월까지입니다. 공연기간에 조선(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반드시 공연을 관람해야 하고 입장료는 반드시 사전에 조직단체에 납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입국사증 신청을 접수할 수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 공연표도 매우 비쌉니다. 3등석이 800위안 (약 115달러), 2등석은 2,500위안(약 360달러), 1등석은 4,000위안(약 577달러)입니다. 
 
통지문에는 ‘반드시(꼭) …해야 한다’라는 단어가 한 문장에 2번이나 들어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외화를 벌어보겠다는 북한 당국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유엔제재로 중국과 무역량이 급속히 줄어들고 해외에 파견한 북한식당 종업원들과 노동자들의 철수가 이어지는 환경에서 이렇게라도 외화를 벌어 들이겠다는 북한 당국의 절박함이 느껴집니다.
 
물론 지난 시기에도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집단체조를 보여주며 외화를 벌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미리 돈을 내지 않으면 관광 입국사증을 내주지 않겠다며 통지문까지 내건 적은 없었습니다. 이런 통지문은 상식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국제적인 망신거리입니다. 
 
조선국제여행사는 통지문을 당장 내리고 사과문을 게시해야 합니다. 또 이 기회에 아동과 청소년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집단체조 공연으로 외화를 벌어들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집단체조 공연은 10만여 명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동원돼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고된 연습을 해야하는 인권유린 현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외화도 벌고 3대세습정권의 체제선전도 함께 하겠다는, 일석이조효과를 얻겠다는 건 북한 당국의 망상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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