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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화학섬유공장 정화장은 왜 건설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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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9-05-24 11:58


데일리NK는 23일, 청진화학섬유공장에서 흘러나온 폐수가 제대로 정화되지 않고 그대로 방류돼 하천과 바다가 오염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청진 소식통에 따르면 “청진화학섬유공장 정화장이 2018년에 건설됐음에도 폐수가 제대로 정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정화되지 않은 폐수가 방류돼 하천과 바다가 오염”되고 있습니다.
 
이 공장 주변에 사는 주민들 사이에서 “정화장을 만들어 환경오염을 방지한다더니 오히려 이전보다 폐수가 더 나오는 것 같다”, “공장 인근 수성천은 냄새가 너무 심해 ‘똥 천(川)’이라고 불린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폐수를 얼마나 많이 배출했는지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이럴 거면 정화장이 무슨 필요가 있으며 또 숱한 노력과 고생을 해 가면서 정화장을 건설해야 했는지 기가 막힙니다.
 
폐수 정화장이 이렇듯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은 순전히 북한당국의 그릇된 관점과 지시 탓입니다. 속도전만 내세우며 하루빨리 완공하라고 다그치다보니 날림식으로 건설할 수밖에 없어 정화시설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이 소식을 전해 온 분도 정화장 “시설 완공기간을 단축하려고 무리하게 공사를 추진하면서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무리하게 속도전을 벌인 후과다”고 지적했습니다.
 
청진화학섬유공장 정화장이 보여주듯 북한당국이 벌이고 있는 건설 사업이란 게 날림 공사가 많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현재 벌어지고 있는 강원도 갈마지구 해안관광지구, 양덕 온천관광지구 건설도 다를 바 없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언제까지 완공하라고 지시하면 죽는 한이 있더라도 무조건 그 기일 안에 끝내야 하니 부실 공사가 되든 말든, 문제가 생기든 말든, 어쩔 수 없습니다. 공연히 그 틈에 끼어 북한주민들만 죽도록 고생만 하고, 국가의 재정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신문과 방송에서는 오늘도 만리마속도 창조운동의 영웅적 위훈을 창조해 주체조선의 강용한 기상을 힘있게 떨치라는 당의 외침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무조건 속도전으로 빨리 끝내라고 닦달질만 한다면 질을 보장할 수 없다는 건 자명한 일입니다. 언제까지 이래야 하겠습니까. 하나를 건설해도 착실히 쓸모있게 해야 합니다. 쓸모없게 되어버린 청진화학섬유공장 정화장 건설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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