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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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남조선 복권 로또

남조선 생활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2-02-23 18:15


- 항상 적대적인 나라, 미군과 거지가 득실거린다고 생각해 왔던 남조선, 여기에 2만 여 명의 탈북자가 살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한 탈북자의 생활기를 통해 그들의 삶을 들여다봅니다.



정임 ; 이, 십삼, 십칠, 이십오, 삼십삼, 사십오... ㅎㅎㅎ 이게 뭐 붙기나 해요?



다윤언니에게 핸드폰에 찍힌 수자를 불러주면서 난 그저 웃음밖에 안 나왔다.



언니가 마트에 잠간 들리자고 해서 들어왔더니 뭔 로똔지 낫똔지를 산다고 이 난리다.



다윤 ; 몰라 네가 불러줘서 붙을지도 모르지, 붙으면 1억 줄게 ㅋㅋ



정임 ; 정말요? 언니 진짜 줄거예요? 진짜 주는 거예요~ 딴 말하기 없기~ 와 신난다.~



난 당장이라도 1억을 받은 것처럼 기뻐 들떠서 어쩔줄 몰랐다.



다윤 ; 이그 넘 좋아하지 마, 붙을 일이 거의 없으니까, 벼락맞아 죽을 확률이야 ㅎㅎ 담 번호 뭐야, 아 빨랑 불러~



정임 ; 하하하~ 구, 십구, 이십이,...



남조선에서 로또란 조선의 추첨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진행방식이 조금 다를 뿐이다. 조선에선 정해진 시간이 따로 없고, 또 돈이 아닌 상품같은 것으로 당첨사례를 하지만 여기선 매주 마다 어김없이 꼭꼭 로또추첨이 있고 무조건 돈으로 당첨사례를 지급한다. 그리고 로또로 벌어들인 금액은 장애인 복지시설 기금으로 쓰인다고 한다.



1부터 45까지의 수자 중 6개를 골라 그것이 맞으면 몇 십억의 공짜돈이 생긴다. 잘되면 50억도 될 수도 있단다. 우와~ 생각 만해도 심장이 쿵쿵 뛴다.



정임 ; 나도 한 장 사봐? 순간의 떼부자가 될지 어찌 아노 ㅋㅋ



난 뇡큼 지갑을 열어 천원을 꺼내 로또 한 장 샀다.



정임 ; 워~ 이거 붙으면 50억?!~ 와~ 하하하



언니랑 헤어져 집으로 가는 내내 로또에 당첨되는 상상을 하니 절로 신이 났다. 정말 붙으면 그 돈으로 뭘할가? 멋진 차도 사고 몇백만원짜리 고운 옷도 사입고, 또 고향에 계시는 어머니한테도 돈을 넉넉히 보내고, 와 평생 그 돈으로 먹구 살아도 될 것 같은게 막 주체를 못할 정도다. 난 들뜬 나머지 밤 잠도 설쳤다.



다음 날 토요일 저녁, 드디어 로또 추첨 시간이 다가왔다.



티비앞에 바싹 다가 앉아 수자 적힌 로또를 손에 꼭 쥐고 조마조마하게 기다렸다.



효과 ; ... 제000회 로또생방송이 시작됩니다.



추첨이 시작됐다. 커다란 투명완구안에서 수자뽈들이 와다다다 튕기더니 한 알씩 구멍으로 빠져나왔다.



바로 추첨된 수자뽈들이다. 사십이, 삼십구, 삼십일...



로또종이를 들고 수자 하나 하나 맞춰보는데, 에이구~ 하나도 맞는게 없다. ~



효과 ; 로또방송 마무리 멘트



나는 침대에 벌렁 드러누워버렸다.



정임 ; 공짜가 어디 그리 쉬운감? 벼락맞아 죽을 확률이라더니~



잠시나마 허황한 꿈을 꾸며 밤에 잠까지 설친 나 자신이 부끄러워 이불을 확 뒤집어 써버리고 말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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