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 생활기

  • 방송정보 | 기획 특집
  • 출연정수련

공식 SNS

제34화 김정일이 죽었다

남조선 생활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12-22 17:01


- 항상 적대적인 나라, 미군과 거지가 득실거린다고 생각해 왔던 남조선, 여기에 2만 여 명의 탈북자가 살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한 탈북자의 생활기를 통해 그들의 삶을 들여다봅니다.



다윤 ; 이게 뭐야! 김정일이 죽었대!



점심식사하러 나가려고 일어서려던 참인데 다윤언니가 괴상한 소리를 지른다.



정임 ; 저 언닌 뭔 뚱딴지 같은 소릴하고 있네, 어떤 놈이 또 인터네트에 협잡친 글을 보고 저러는 거지~



별로 시답지 않아하고 있는데 다윤언니가 부랴부랴 핸드폰의 티비를 켜더니 내 앞에 들이댔다.



다윤 ; 자, 봐봐~ 죽었대잖아~



효과 ; ... 정신육체적 과로로 인해 서거하시였다... (리춘희 방송원)



엉? 이게 꿈인가 생신가? 김정일이 사망했다고 알리는 조선중앙텔리비죤이 지금 내 눈앞에서 똑똑히 나오고 있다.



아무리 눈씻고 다시 봐도 눈에 익고 귀에 익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 평양에서 내보내는 조선중앙방송 리춘희 방송원의 또렷한 목소리였다. 뉴스를 보는 회사 사람들도 모두 어지간히 놀란 표정들이다.



정임 ; 정말 죽었단 말야? 정말? 진짜루? 와 하하.....



저도 모르게 고함이 나갔다



어쩌면 세상에, 이런 일이, 정녕 이런 일이 있단 말이야? 하~ 하하...



그토록 천년만년 살 것 같았던 김정일이 드디어 죽었다. 그렇게도 사람들을 못살게 굴더니 그렇게도 숱한 조선 백성들에게 원한을 남기고, 그렇게 죽을걸, 그렇게 허무하게 세상을 떠날걸 왜 살아서 그렇게도 못되게 굴었는지, 그 악독한 목숨이 다 했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뻐 눈물이 나왔고 너무 좋아 춤이라도 추고 싶었다.



물론 조선에 있었다면 이렇게 대놓고 기뻐하지도 못하겠지?! 이 자유로운 세상에선 마음껏 내 기분을 표출할 수 있어 마냥 환장한 사람처럼 들떠있다.



흥분된 마음은 퇴근할 때까지도 가라앉지가 않았다. 무릇 사람이 죽으면 슬퍼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거겠지만 난, 아니! 이건 나 하나만이 아닌 전 북조선 인민들이 바라마지 않던 기쁨일 것이다.



집에 들어와 티비를 켰다. 티비 통로 어디를 돌려봐도 온통 김정일의 사망소식이였다.



김정일이 죽은지 이틀만에 발표를 했다는 둥, 사망원인이 의문이 있다는 둥, 어느 통로를 돌려봐도 김정일의 사망소식으로 꽉 채웠다.



정말 김정일이 죽긴 죽었나보다. 아직도 김정일이 죽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하지만 믿어야 하는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는게 너무나 신기할 따름이다.



이젠 김정일이 죽었으니 세상이 바뀔 것은 분명하다. 그러면 몇 년안에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가? 생각만해도 꿈만 같다.



벌써 몇 년째 보지 못한 어머니 얼굴이 훤히 떠오른다. 말도 없이 집을 나온 이 딸을 애타게 기다리고 계실 어머님의 모습이...



나는 온 밤 고향으로 돌아가 어머니를 만나 부둥켜안고 우는 꿈을 꾸었다...

전체 0

국민통일방송 후원하기

U-friends (Unification-Friends) 가 되어 주세요.

정기후원
일시후원
페이팔후원

후원계좌 : 국민은행 762301-04-185408 예금주 (사)통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