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회고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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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부 조선노동당에 입당. 첫번째

황장엽 회고록 2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1-30 17:17

소련병사들은 이쪽과 말이 통하지 않는데다 술에 취해 사람을 때리거나 총을 여기저기 난사하기도 해서 위험했다.


 


어느 밤이었다. 기숙사 문을 걸고 잠자리에 들려던 시간에 소련병사들의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는 혹시라도 불빛을 보고 찾아와 행패를 부릴까 불을 끄고 자는 척했다. 소련 병사들은 큰소리로 욕을 해대면서 계속 문을 두드렸다. 겁이 난 우리는 석탄창고에 숨었다. 방학 때여서 다른 학생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나와 윤재용, 이면오, 박정호 넷뿐이었다.


 


우리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잠시 조용한가 싶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도 우리는 숨을 죽이고 있었다. 한참을 두드리던 소련병사들이 모두 돌아갔는지 그만 조용했다. 우리는 조심조심 발소리를 죽이며 방으로 돌아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잠을 잤다.


 


이튿날 문을 열고 나가 봤더니 창고 문이 열려 있었는데, 안에는 이부자리 채와 소련군 장교용 겨울 외투가 있었다. 소련병사들이 그것들을 훔쳐다가 우리 창고 안에 두었던 모양인데, 아마도 전날 수색대 병사들이 병사들을 잡으러 다니다가 같은 소동을 피운 같았다. 우리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창고 안의 물건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가버린 것이었다. 우리는 마침 이불이 부족한데다 나도 외투가 없었기 때문에 외투는 검정색으로 물을 들여 내가 입었고, 이불은 함께 덮었다. 평양상업학교는 교사(校舍)에서 1945년 겨울을 나고 1946년 여름까지 있었다.


 


(중략)


 


해설: 황장엽의 회고록, 나는 력사의 진리를 보았다, 지금까지 해설의 윤옥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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