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회고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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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부 평양상업학교 진학, 두 번째
황장엽 회고록 2
작성날짜
2013-01-02 14:25
도서관에서 나는 중학교에 다니던 보통학교 동창생들을 만났다. 그 애들은 대학진학 시험공부를 위해 도서관에 자주 온다고 했다. 그런데 그들의 태도에 뭔가 이상한 구석이 있었다. 보통학교에 다닐 때 나와 그들 간에는 실력 차이가 컸고 또 그들이 내 재능을 인정해 주었는데 오랜만에 만나서는 나를 무시하고 있었다. 게다가 내가 주산선수가 되어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는 것도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알고 보니 그들은 상업학교 자체를 우습게 여기고 있었다. 그들은 큰 희망을 안고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던것이다. 그 애들은 보통학교에 다닐 때는 실력이 보잘것없었는데, 중학교를 다니면서 보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크게 달라져있었다.
처음 몇 번은 그들의 건방진 태도에 기분이 나쁘다가, 어느 순간 깨닫는 바가 있었다. 어쩌면 평생을 남의 돈 계산만 해주다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아찔한 생각과 함께였다.
( 중략 )
해설: 황장엽의 회고록, 나는 력사의 진리를 보았다, 지금까지 해설의 윤옥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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