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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 묘지까지 없애라는 황당무계한 지시는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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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9-07-12 15:37


조상 묘지까지 없애라는 황당무계한 지시는 철회해야
 
북한당국이 이달 말까지 도로 주변에 있는 묘지를 전부 없애고, 유골도 화장(火葬)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고 데일리NK가 10일 보도했습니다.
 
데일리NK는 평안남도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이달 중으로 도로 주변에 있는 모든 묘지를 철수하고 유골은 화장해야 한다는 당국의 지시가 하달됐다”면서 “이곳의 묘지 배열이 무질서하고, 산림녹화와 풍치 조성에 지장이 된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정해진 기간에 철수하지 않으면 주인이 없는 것으로 인정하고 밀어 버린다는 엄포도 놓았다”고 해 묘지 주인들은 지금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와 유사한 지시는 김정일 시대 때인 1990년대 중반에도 내려졌었습니다. 현지시찰에 나섰던 김정일이 산등성이에 듬성듬성 들쭉날쭉 보이는 봉분이 보기 싫다며 전국에 있는 묘 전체를 20cm이하 높이의 평토(평평한 묘지)로 만들라는 지시를 내려 한동안 북한주민들은 무척 힘든 나날을 보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평토도 모자라서 아예 묘지를 파내 유골은 화장하라니, 조상도 마음대로 모시지 못하게 하는 나라가 세상천지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그것도 김정은 위원장은 자기조상인 김일성, 김정일은 궁전을 만들어 고이 모셔놓고 일반백성들은 산에 묘지도 못쓰게 하라는 뻔뻔스런 지시를 내리다니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북한 당국은 묘지 정리의 이유로 산림녹화, 풍치조성을 내걸었는데 현재 금수산태양궁전에 미라로 만들어놓은 김일성, 김정일 사체에 들어가는 돈만 한해에 수백만 달러가 넘습니다. 이 돈만 전국의 수림화, 원림화에 돌려도 큰 성과가 날 것은 뻔합니다.
 
북한당국은 가뜩이나 살기 어려운 북한주민들을 이따위 말도 안 되는 지시로 괴롭히지 말아야 합니다. “화장을 하려면 상당한 양의 장작이나 디젤유가 있어야 하는데 (주민들은) 먹고 살기도 힘든 상황이라 이 모든 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주민들의 말을 새겨들어야 합니다. 하루빨리 이 황당무계한 지시를 철회하고 황폐화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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