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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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아름이

남조선 생활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2-07-26 18:58


엊그제 경상남도 통영에서 어린이 성폭행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북에선 성폭행을 강간이라고 한다. 참말로 무시무시하고 끔찍하다. 자기 성욕을 채우기 위해 어린 아이를 롱락하다 못해 잔인하게 살인을 저지르는 짐승 같은 인간들!



10살밖에 안된 한아름양은 세상에 태여나 꽃망울도 피우지 못한 채 그 짐승 같은 인간한테 잡혀 비참하게 죽었다. 그 어린 게 뭘 안다고, 무슨 죄가 있다고 그 무시무시한 죽음으로 몰아간단 말인가,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을까, 악마의 손에 잡혀 있는 동안 아름이가 당했을 그 끔찍한 고통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고 치가 떨린다.



더구나 아름이의 불쌍한 처지까지 공개되면서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아름이의 부모들은 그가 두 살 때 리혼했다고 한다. 엄마 없이 아빠와 함께 살면서 끼니도 변변히 챙겨먹지 못하고 학교에 다녔다고 한다. 그래도 항상 얼굴은 밝고 명랑했고 이웃 어른들에게도 살갑게 대해 사랑스러운 아이로 불리웠단다.



이웃에 살면서 외롭게 살아가는 아름이를, 누구보다 보살핌이 필요한 불쌍한 아름이의 처지를 알면서도 그 더러운 성욕을 채우고도 모자라 목 졸라 숨지게 한 짐승 같은 놈,



그런데, 참 그 놈 뻔뻔하다. 아름이를 죽여 산속 웅덩이 속에 처넣고도 다음 날 아침 태연하게 밭에 일하러 다니고, 경찰들이 수색하는 현장에 버젓이 구경군으로 나타나서는 뭐? 아름이가 그날 버스 정류장에 있는걸 보고 그냥 지나쳤다고?



아, 야속하다, 분통이 터진다, 사람이 어쩌면, 저럴 수 있을까,



온 종일 분노와 울분은 가셔지지 않았다. 남조선에 와서 살면서 북조선과는 대비도 안 되는 천국이라고 느끼며 살지만 이런 일이 한 번씩 일어 날 때마다 공포에 휩싸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북조선에선 이런 일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아마 그 어두운 나라 구석구석에선 짐승같은 인간들이 더 판을 치고 다닐 것이다. 어릴 적 고향 집 앞에 자그마한 야산이 있었다. 일제 때 일본군대가 주둔해 있었다고 해서 수비대 산이라고 불렀던 그 곳에서, 자꾸 사고가 난다는 소문을 많이 들었었다. 어느 해에는 7살짜리 어린 아이를 강간하고 죽여서 산에 묻어버린 사건도 있었다. 저 아름이와 똑 같은 사건이였다. 여기선 감시카메라를 비롯한 각종 장비와 또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범인을 잘 잡아내는 편이다. 하지만 북조선에선 그런 사건이 있을 때마다 한번도 범인을 잡았다는 말을 들어보지도 못했고 피해자만 억울하게 죽으면 끝이다.



남조선은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재발 방지를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과가 있는 사람들에게 전자팔찌를 착용하게 한다거나 범인의 신상과 얼굴을 공개한다거나 하는 방안을 내놓는다. 이번에 아름이를 살해한 범인도 얼굴이 공개됐다.



그토록 범행에 대한 방지를 노력하는 데도 불구하고 이런 사건이 계속 터지는데,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저 북조선 구석구석에서는 그 얼마나 끔찍한 사건들이 수도 없이 또 속절없이 묻혀가고 있을까?



불쌍한 아름이의 명복을 빌며, 북조선 어느 음침한 구석에서 악마의 손에 누구도 모르게 무참히 죽어갔을 또 다른 아름이들의 명복도 빌고 싶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천인공노할 만행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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