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회고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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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부. 김일성 일인 독재체제 확립. 첫 번째

황장엽 회고록 2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4-09 18:27

만일 김일성이 1958년부터 10년간만 집권하고 물러났더라면 지금처럼 인민이 연간 100만 명씩 굶어 죽는 사태는 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가 그렇게 했더라면 6·25 전쟁을 일으켰다든가 정적들을 무자비하게 숙청했다는가 하는 것은 그 개인에게도 책임이 있겠지만 보다 큰 원인은 스탈린주의의 잘못, 계급투쟁과 무산계급 독재이론의 잘못이라고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계급투쟁의 원리에 따르면 계급적인 적에 대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는 것이 옳다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정의의 전쟁과 부정의의 전쟁을 갈라놓고 정의의 전쟁은 빨리 할수록 좋다고 주장했다.


당시 나는 김일성이 일본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무장투쟁을 벌인 것만 가지고도 그를 존경하며 따랐다. 내가 삼척에서 징용살이를 하면서 김일성 장군의 독립투쟁에 관한 얘기를 들었을 때, 그것이 비록 과도하게 포장된 풍설이라 할지라도 그가 이끄는 민족의 군대를 한번 보기만 해도 여한이 없겠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해방 후에 김일성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놓고 논란이 빚어졌을 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어쨌든 북의 김일성이 빨치산에 가담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를 받드는 것이 마땅하다. 진짜 김일성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면 대단한 존재도 아니며, 또 허명일 수도 있다. 그러니 진짜면 어떻고 가짜면 어떻단 말인가.’


김일성만이 아니라 빨치산 출신들은 비록 무식했지만 나는 그들의 용기를 존경했다. 그리하여 나는 최용건, 김일, 임춘추, 오진우, 백학림 등을 비롯한 모든 빨치산 출신 간부들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중략)


해설: 황장엽의 회고록, 나는 력사의 진리를 보았다, 지금까지 해설의 윤옥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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