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에 대한 궁금증, 리광명이 풀어드립니다

물음; 제가 올 가을에 남조선에 와서 처음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고향에 있을 때 참가했던 선거와는 완전히 다르던데요, 남조선의 선거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대답; 네. 남조선에서는 조선에서처럼 투표에 참가하지 않아도 처벌을 받거나 직장에서 쫓겨나는 일이 없습니다. 또 무조건 찬성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자가 내놓은 선거공약이 자기한테 어떻게 유리하고 좋은지를 보고 투표합니다.



조선에서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와 지방선거 때 입후보자들 다 당에서 정해놓지만 남조선에서는 일정한 자격요건만 갖추면 후보자로 나올 수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는 남조선 국적을 가지고, 40세가 넘으면 후보자가 될 수 있고, 국회의원과 지방선거는 25살 이상이면 후보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선거 시기에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제외하고는 이상의 자격요건만 갖추면 자유롭게 후보자로 나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후보가 되면 선거가 진행되기 전날까지 선거운동을 벌립니다. 주민들을 위한 정책을 어떻게 펼치고 무엇을 해결해 주겠다는 등 선거 공약을 합니다. 이때 돈이나 물품으로 사람들을 매수하거나 자기한테로 끌어당긴다면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게 됩니다.



선거를 통하여 당선된 사람은 자기가 내놓은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합니다. 만약 당선되기 위해 거짓으로 귀맛 좋은 공약만 해놓고 돌아앉아서는 나 몰라라 하는 정치를 하면 인민들의 버림을 받는 정치인이 되고 맙니다. 그런 사람은 다시는 정치무대에 나설 수 없게 됩니다.



우리가 살던 고향에서도 남조선에서처럼 자유롭고 민주주의적인 방법으로 선거를 진행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북조선의 모든 주민들도 자기가 선택한 후보를 위해 찬성의 한 표를 찍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북과 남 인민들이 서로를 알고 리해할 때 통일의 날도 빨리 올 수 있습니다. ‘남조선에 대한 궁금증, 리광명이 풀어드립니다’, 다음 시간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