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과 진실

  • 방송정보 | 종영방송
  • 출연진행:

공식 SNS

김일성 호위부대원은 왜 김정일에게 총을 겨누었나? 3

추적 사건과 진실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19 21:05




1994년 김일성의 죽음이 확인된 순간, 그의 경호를 맡았던 호위총국 1국은 철저한 감시를 받았다. 그로부터 얼마 뒤, 호위총국 1국의 고급군관 한 명이 김정일을 저격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추적, 사건과 진실, 김일성 호위부대원은 왜 김정일에게 총을 겨누었나?>



지난이야기 - 남조선의 김영삼 대통령과의 수뇌회담을 앞두고 김일성은 곧 통일이 될 것처럼 몹시 들떠 있었습니다. 김일성은 서울 답방까지 생각하며 통일에 대한 기대가 가득 담긴 연설문까지 작성해 김정일에게 들려주는데....



김일성의 통일연설문 내용을 듣고 한껏 고무해주던 김정일은, 전화를 끊고 나자 표정이 달라졌습니다. 그는 즉시 서기를 시켜 연형묵, 리용철, 김용순 등 자신의 최측근들을 당장 데려오라고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날 밤 김정일 전용의 대동강초대소에서 비밀모임이 진행됐습니다. 김정일은 측근들이 들어서자 느닷없이 질문부터 던졌습니다.



김정일 : 통일이 중요한가, 사회주의가 중요한가. 누가 한번 대답해봐?



김정일이 조용히 묻자 그즈음의 통일 분위기를 강조하는 것으로 안 누군가가 재빠르게 대답했습니다.



남1 : 장군님, 수령님대에 우리는 기어이 통일을 이룩하고야 말 것입니다.



김정일 : 저 새끼 내다 쏴 죽이라!



연형묵 : 장군님!



김정일 : 그래, 연형묵이 말해 보라.



연형묵 : 장군님, 우린 통일보다 사회주의가 더 소중합니다!



김정일 : 맞단 말이야, 우린 사회주의를 지켜야 돼! 지금 통일하자는 놈들은 사회주의를 포기하자는 놈들이야. 동부독일이 먹힌 것처럼 우리도 당장 흡수되고 말아. 그러면 당신들이 이 자리에 살아나 있을 것 같아서 그 따위 소릴 해! 통일, 통일 하는 놈들은 다 노망한 놈들이야!



그 노망이란 누굴 두고 한 소리였을까요. 혹시 북남수뇌회담에 들떠 있는 김일성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니였을까요. 그때부터 간부들은 통일이란 소리를 단 한마디도 꺼낼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김일성이 죽은 후에는 조선작가동맹중앙위원회에 통일을 주제로 창작하지 말 데 대한 당중앙 선전부의 내적지시가 떨어졌습니다. 나아가 ‘수령님이 사망한 때를 노려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북침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국에 준전시 상태를 선포함으로써 온 나라를 통일 분위기에서 대결 분위기로 급변시켰습니다.



김정일이 이렇게 격렬한 반응을 보인 것을 보면, 당시 고조되는 통일 분위기에 얼마나 불안해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94년이면 이미 김정일이 권력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북남수뇌회담으로 조성된 분위기에 동요를 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하지만 두 가지 점에서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었다고 봅니다.



우선 김정일이 예상했던 것보다 북남수뇌회담의 파급력이 훨씬 컸다는 것입니다. 당시 공화국의 간부들뿐만 아니라 인민들까지도 곧 통일이 될 거라는 열망에 부풀어 있었고, 남조선의 인민들도 력사적인 수뇌회담에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만약 이 회담이 성과적으로 끝날 경우 북과 남의 인민들에게 끼칠 영향은 대단한 것이였습니다. 이 때문에 김정일은 통일분위기가 자신의 권력지반을 흔들게 될까봐 몹시 불안해 한 것입니다. 둘째로 김일성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북남수회회담을 리용하려고 해서, 김정일을 불안에 빠뜨렸을 가능성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호위총국 1국 군관의 수기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김정일이 자기 측근들과 사회주의 우선론을 다짐하던 날로부터 3일 후인 7월 6일, 김일성은 묘향산에서 경제일군들과 협의회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김일성은 ‘미국 대통령 클린턴과의 협상결과를 이야기하며 조선반도에 통일 분위기가 유리하게 조성된 만큼 김영삼 대통령의 북조선 방문을 우리 혁명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그 준비정형을 자기가 직접 점검하겠다며 간부들을 하나하나 불러 세웠습니다.



김일성 : 철도상!



박용석 : 네, 수령님!



김일성 : 김영삼 대통령이 비행기가 아니라 육로로 오게 해야 하는데, 언제까지 레루 련결을 할 수 있는가?



박용석 : 그게 저......



김일성 : 배짱 있던 철도상이 왜 그래? 왜, 김영삼 이가 마음에 안 들어!



전체 가벼운 웃음



박용석 : 수령님! 수령님이 지정해주신 그날까지는 레루를 놓지 못 할 것 같습니다.



김일성 : 그건 무슨 소리야. 조선에 이 김일성의 지시대로 안 되는 일도 있어?



박용석 : 저… 그 뜻이 아니고, 날짜를 맞추자면 많은 인력이 필요한데 지금 현재 실정을 볼때......



김일성 : 지금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 나라에 사람이 없다니. 자재나 설비가 모자란다면 리해가 되지만 인력이 모자란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말이야.



박용석 : 수령님, 사실 요즘에 주민들은 국가로부터 배급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양 시민들은 그래도 한 달에 보름 분이나마 배급을 타고 있지만 지방은 쌀 없는 집이 한두 집이 아닙니다. 자재나 설비는 자력갱생의 힘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도 있고 로동자들의 당에 대한 충성심도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먹지를 못하니….”



김일성 : 뭐야? 언제부터야! 쌀 못 주는 게 언제부터냐고!



<추적, 사건과 진실, 김일성 호위부대원은 왜 김정일에게 총을 겨누었나?>, 세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참고 및 인용자료>

1. ‘김일성 사망 직전 父子암투 120시간’, 신동아(p142 ~ 164), 2005.08.01

전체 0

국민통일방송 후원하기

U-friends (Unification-Friends) 가 되어 주세요.

정기후원
일시후원
페이팔후원

후원계좌 : 국민은행 762301-04-185408 예금주 (사)통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