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조선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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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공산주의 도덕 제14과 동방예의지국의 자랑

다시 쓰는 조선교과서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16 17:26




안녕하십니까. 다시 쓰는 교과서 공산주의 도덕 시간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3학년 공산주의 도덕 제14과 ‘동방례의지국의 자랑’ 강의를 보내드리겠습니다.



14과도 역시 다음과 같은 김정일의 말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례의지국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습니다”라는 말입니다.



교과서에 나와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를 동방례의지국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례는 무척 많습니다. 우리 인민들은 남의 물건을 탐내거나 훔치는 것을 죄악으로 알았고, 가장 너절한 것으로 여겨왔습니다. 또한 인민들은 손님을 례절바르게 대해 우리나라를 려행한 다른 나라 사람들의 칭찬과 부러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대문을 잠그지 않아도 도둑이 들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렇듯 좋은 풍습을 가지고 긍지높게 살던 우리나라가 김정일이 권력을 독차지하고부터는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일반 례절은 물론이고 혁명선배와 스승을 존경하는 풍토는 사라진지 오래되었습니다. 늙은이와 어린이들을 성의로 돌봐주는 미덕도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먼저 조선의 지금 모습부터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한 로인이 겪었던 실제 이야기입니다. 이 로인은 일생을 로동당 간부로 일했습니다. 조선전쟁에서는 낙동강 전투에도 나가고, 김일성과 김정일의 충실한 일꾼으로 평생을 바쳤습니다. 그런데 이 로인도 고난의 행군을 비켜갈 수는 없었습니다. 1998년 중국 동북에 있는 친척에게 식량을 구해 돌아오는 길에 그는 기차 안에서 행패를 부리는 안전원을 만났습니다. 이 예절바른 로인은 그 안전원을 꾸짖고 인민들에게 다정하게 대할 것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안전원은 도리어 그 로인에게 나이 먹었으면 빨리 죽을 일이지, 살아서 장군님께 근심만 끼치고 있다고 상스러운 말을 마구 해댔다고 합니다. 어쭙잖은 권력을 지녔다고 로동당 간부까지 했던 사람에게 이렇게 함부로 대하는데 힘없는 인민들에게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렇듯 혁명의 선배에 대한 례의, 로인에 대한 례절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인민군대도 례의를 버린 지 오래되었습니다.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보따리를 지고 장사를 다니는 인민들에게 총을 겨누고 물건을 빼앗는 인민군대에게 무슨 례절과 례의바른 말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자기들은 장군님의 군대이니 인민들의 재산을 가져가도 된다는 것입니다. 김정일이 선군정치를 내걸고 총대를 중시하면서부터 군민일치의 오랜 전통은 무너져 버렸습니다.



스승에 대한 례절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김일성종합대학을 비롯해서 우리 조선의 어떤 학교에서 스승이 스승대접을 받고 있습니까? 제자들이 뢰물을 고여야만 학교 점수가 나오는 세상이 지금 조선의 현실입니다. 스승에게 제자들은 뢰물로 되고 있으며, 제자들에게 스승은 뢰물이나 밝히는 사람으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늙은이와 스승, 혁명선배에 대한 태도도 이러한데 외국 손님들에 대한 태도는 말로 다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중국 동북의 연변에서 그래도 같은 민족의 학문을 배우고자 조선족 류학생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천리 먼 길을 찾아온 유학생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습니다.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은 이 손님을 따뜻하게 대할 대신에 차가운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조선족 류학생들이 입는 옷과 먹는 음식, 쓰는 말까지 감시하고 있습니다. 청바지를 입었다고 으슥한 길에서 봉변을 주기도 합니다. 조선의 최고 대학인 김일성종합대학의 례절마저 이 지경인데 외국 손님들에 대한 례절을 더 이상 따져서 무엇하겠습니까?



조선에 온 어떤 외국손님도 자유롭게 평양과 조선을 돌아다닐 수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모두 감시자가 붙고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평양과 조선에 다녀간 외국인들은 거의 대부분이 커다란 감옥에 갇혀 있다가 풀려난 기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 우리 조선이 이렇게 되었습니까? 곳간에서 인심이 나고 례절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도 입에 풀칠이라도 해야 어른도 공경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김정일이 나라의 모든 재부를 혼자서만 독차지하고는 망탕 랑비해버리니 그 누가 례절을 지킬 수 있습니까? 천문학적인 돈을 핵과 미싸일을 개발하는 데 다 써버리고 나니 어떻게 경제가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말로는 선군을 웨쳐도 정작 군대조차도 제대로 먹이지 못하니 어찌 비적떼로 변하지 않겠냐는 말입니다.



례절을 지키기 위해서는 굶주림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농민들에게 땅을 나누어주어 식량생산을 늘려야 합니다.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개혁개방에 나서야 합니다. 식량생산만 늘어나고 공장만 제대로 돌아가더라도 우리나라는 동방례의지국의 자랑을 다시 되찾을 수 있습니다.



제14과 동방례의지국의 자랑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이 시간에는 제15과 ‘모기장을 치자’에 대해 수업을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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