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조선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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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공산주의 도덕 제6과 계급적 립장을 지키려면

다시 쓰는 조선교과서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16 17:26




안녕하십니까. 다시 쓰는 조선교과서 시간입니다. 오늘은 3학년 공산주의 도덕 제6과 ‘계급적 립장을 지키려면’ 강의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이 과목도 김정일의 말로 시작합니다. “청년학생들은 지주, 자본가의 착취적 본성을 잊지 말아야 하며 그들을 미워하고 착취계급 전체를 반대하여 견결히 투쟁할 각오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과서는 이 말에 근거하여 세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지금 남녘땅의 미제와 앞잡이 괴뢰놈들, 그리고 지주와 자본가 놈들은 조선의 사회주의를 거꾸러뜨리려고 기회만 노리고 있는 계급적 원쑤라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계급적 원쑤들의 야수적 본성은 절대 변하지 않기 때문에 비타협적으로 투쟁해야 한다고 합니다. 셋째로는 자본주의의 사치스런 상품과 자유에 대한 선전에 현혹되면 계급적 립장을 잊어버릴 수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른 과에서는 조금이나마 바른 말이 섞여있지만 이 과에서는 온통 미움과 거짓으로만 가득 차 있습니다. 첫째로 지적할 사항은 지금 남조선에는 지주가 없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농민들은 자기 땅을 가지고 있는 자작농입니다. 요즘 남조선 사람들은 아예 지주라는 말 자체를 알지도 못합니다. 이미 오래 전에 사라져버렸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자본가들이 우리를 거꾸러뜨리려 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남조선 자본가들이 공화국을 도와주면 주었지 해코지를 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이것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바로 김정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정일은 라진선봉특구나 개성공업지구 같은 것을 만들어 이들을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남조선의 가장 큰 자본가였던 정주영을 만나서 가장 큰 리득을 본 사람이 누구입니까? 5억딸라를 챙긴 김정일입니다.



셋째, 자본가계급의 본성이 야수적이고,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옳지 않습니다. 자본가는 물질적인 재부를 생산하고, 시장을 통해 분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9세기 한때는 자본가들이 모든 재부와 권력을 독차지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와 민주주의가 발달하면서 권력은 선거권을 가진 인민들에게 넘어갔습니다. 또한 남조선 정도의 민주주의나라만 하더라도 자본가의 사회적인 역할이 아주 중요해집니다. 삼성의 자본가인 리건희가 조그만 실수가 문제가 되여 대표에서 물러난 것은 아주 좋은 례입니다. 자본가와 로동자가 대립하던 시대가 지나간 지는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네 번째로 김정일은 사치스런 상품과 자유에 대한 선전에 현혹되지 말라는 말을 할 자격이 없습니다. 지금 조선에서 가장 사치스런 향락생활을 누리고 방탕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습니까? 온통 수입품으로 치장한 수많은 특각을 가지고 있고 고급 외제차가 아니면 아예 타지를 않습니다. 인민들은 들어보지도 못하는 고급료리를 그것도 외국에 사람을 보내 직접 재료를 사다가 해먹고 있습니다. 김정일 일개인을 위한 1호도로는 세계 그 어느 나라의 지도자나 왕도 생각해보지도 못한 사치의 극치입니다.



그렇다고 인민들에게 자유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며칠 전 조선이 전 세계 나라 중 언론의 자유가 꼴찌인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말할 자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동의 자유도 없고 그렇다고 남조선처럼 반정부시위를 할 자유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조선에서 자유가 있는 유일한 사람은 김정일밖에는 없습니다. 아무리 권력을 가지고 있는 측근세력이라 하더라도 아첨을 할 자유는 있지만 다른 말을 할 자유는 없습니다. 김정일이 진정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자기는 사치향락을 누리고 자유를 망탕 즐길 테니 너희들은 노예처럼 살라는 것입니다.



지금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이미 계급적 리해관계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인종과 종교의 문제로 갈등이 있는 나라는 있지만 계급적 리해관계로 충돌이 있는 곳은 없습니다. 그런데 왜 김정일은 계급적 립장을 지키라고 강조하고 있겠습니까? 그것은 자신에게 돌아올 인민들의 불만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서입니다. 조선이 이렇게 못 살고 가난하게 된 것이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 미제와 괴뢰들의 책임인 것처럼 말입니다.



오히려 계급적 모순이 심한 곳은 바로 공화국입니다. 소수의 특권계급과 대다수 인민들의 리해관계가 치렬하게 대립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소수 특권계급의 리익이 중요한가 아니면 대다수 인민의 리익이 중요한가 하는 문제가 나섭니다. 그리고 물론 대다수 인민의 리익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계급적 립장을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앞선 나라의 경험과 기술을 받아들여 락후한 경제를 되살리고 인민생활을 개선시키는 것입니다.



공산주의 도덕 제6과 ‘계급적 립장을 지키려면’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이 시간에는 제7과 ‘한 생을 깨끗하게’에 대해 수업을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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