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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캔디팡

남조선 생활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2-10-15 17:48


휴일이라 10시 마지막 드라마를 다 보고 잠이 들려고 하는데, 카카오톡 문자가 왔다. 이밤중에 누가 문자를 하나 하고 핸드폰을 들고 봤더니, 또 애니팡문자다. 요즘 그 놈의 애니팡문자 때문에 짜증나 죽겠다. 아는 놈 모르는 놈 할 것 없이 애니팡 문자를 날려보내 시끄러울 지경이다. 문자가 오면 한 90%가 애니팡 문자다. 요즘은 또 캔디팡이란 문자도 날아온다.



도대체 누가 이 밤중에 자지 않고 놀이에 빠져있는지 봤더니, 아니 글쎄 사장님이 아닌가, 그런 시시한 놀이 같은 건 할 분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외의 사태에 웃음부터 나왔다.



“이 밤중에 주무시지 않고 애니팡을?” 하고 문자 날렸더니 답장으로 “흐흐...”하고 날아왔다. 그 바람에 몰려오던 잠도 다 달아나고 깔깔깔 혼자 웃어댔다. 그 놈의 애니팡이 뭐길래 사람들이 사족을 못 쓰는지, 이제까지는 참 한심하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오늘 별로 호기심이 동하는 걸 어쩔 수 없다. 잠도 다 달아났겠다, 이 참에 나두 한번 해봐?



궁금하기도 하고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 드디어 핸드폰을 붙잡고 앉았다. 애니팡게임 프로그람을 다운받으려 하는데, 뭐가 잘 안 된다. 다시 하고 또 다시 해도 프로그람이 설치되질 않았다. 한참동안 씨름질하다가 문득 캔디팡이 생각났다. 꿩대신 닭이라고 캔디팡을 한번 설치해보는데, 이렇게 쉽게 될 줄이야,



효과; 캔디팡 ~



정임; ㅋㅋ 목소리두 어쩜 이렇게 귀여워~



뭐가 뭔지 처음에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게임에 돌입했다.



효과: 팡~ 팡~ 와우! ... 캔디 ~ 와우!



게임은 같은 색깔의 네모골 3개 이상 모이면 그걸 손가락으로 다쳐 터지게 하는 놀이이다.



정임: 이게 뭐가 그렇게 좋아서 사람들이 오금을 못 쓰는지,



하면서도 리해가 되질 않았지만 이왕 잡은 거라 계속 해봤다. 1분에 하나씩 주어지는 복숭아모양의 그림 5개가 모두 없어지자 더 이상 할 수가 없었다. 가만 보니 이때마다 다른 사람들에게 초청을 하면 게임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래서 나도 사장님한테 초청 메쎄지를 보내니 금방 복숭아 한 개가 주어졌다.



정임; ㅋㅋ 이래서 계속 애니팡문자가 왔구나?



어느새 잠도 다 달아나고 계속 다른 사람들한테 초청 메쎄지를 보내면서 놀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 게임순위가 나타났다. 내가 다른 사람을 앞지른 것이다. 아, 이런 것두 있었네~ 그제야 순위를 들여다보니 내 우로 8명이나 있었다. 나는 열심히 다시 게임에 돌입했다. 한 사람, 또 한 사람 제치고 올라가는게 정말 재미나고 신이 났다.



결국 1순위까지 올려놓고 그제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깨여나서 누가 나를 제치고 올랐으면 또 할 판이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캔디팡부터 켜보니 내가 2순위로 밀려나있었다.



정임; 이런~ 너 두구 보자, 나 일 갔다오면 끝났어, 너,



지금은 하루 일 끝나기 바쁘게 캔디팡을 하기에 여념이 없다. 나를 누르고 올라간 사람이 있으면 끝까지 따라잡아야 잠이 온다. 휴~ 이러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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