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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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자살

남조선 생활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2-09-20 17:46


엊그제 또 유명한 설계사라고 하는 우종환이란 사람이 자살했다.



끊이지 않는 자살소식이다. 티비뉴스를 보면 한 달에 한 번꼴로 자살사건은 련이어 일어나는 것 같다. 이 나라에 와서 지금껏 누려보지 못한 황홀한 삶을 살면서 가장 리해되지 않는 것이 이 자살이다. 더구나 남조선의 자살률은 선진국가들 중에 1위라고 하니 이를 어떻게 리해해야 할지,



이제 갓 꽃망울을 펼칠 10대 나이에 자살하는 아이들을 보면 더 기가 막힌다. 자살 리유가 별게 아니라고 하면 물론 죽은 이에게 안 될 말지만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한 것이 뭐가 그리 목숨까지 끊어야 할 정도란 말인가, 목숨을 끊을 용기가 있다면 왜 죽기를 각오하고 맞받아 싸울 생각은 못할까, 아무래도 죽는 거라면 당당하게 목숨 걸고 맞장 한번 뜨면 죽어도 억울하지 않을테고, 산다면 더 자신감을 가지고 오히려 지금의 고충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텐데 말이다.



언젠가 자살을 하고 싶다는 40대 녀성을 우연히 만난 적이 있었다. 왜 자살하려 하느냐고 하니 두 아이를 키우는데 경제적으나 육체적으로 너무 고달프고 남편도 자기 마음 알아주지 않으니 이 세상에 믿을데가 없었다는 것이다.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였다.



절망과 좌절에 빠진 그 녀의 말을 들으며 그의 립장에 서서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하루 하루 고통의 련속이 되는 생활, 믿을 사람 하나 없는 외로운 마음, 그로 인해 더 이상 고통을 받고 싶지 않고 그냥 편하게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까지 든다? 그래, 그럴 수 도 있겠다~~ 아니 아니야,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왜 그럴 수가 있는데? 아무리 살아가기 힘들어두 어떻게 죽을 생각까지 할 수 있을까, 이게 다 배부른 타령이란 생각마저 들었다. 지금 저 북조선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단 하루의 희망도 없이 하루 한 끼를 겨우 해결하며 살아가는 그들은 도대체 뭔데,



물론 각자 다 다른 리유가 있고 내가 모르는 더 한 고충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조금만 힘을 내서 살면 안될까? 조금만 욕심을 버리고,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세상이 있는데, 왜 자신의 소중한 육체를 그렇게 혹독하게 매장해버릴 생각만 할까,



진짜, 팔다리 하나씩 없고 언어장애에 부모도 없이 길가의 파지를 주어 팔면서 사는 사람들을 보고 정말 생각되는바가 없는지 묻고 싶다.



정말 죽고 싶은 마음도 결국 살아있기에 하는 배부른 생각이라고 말하고 싶다.



완벽한 사람, 완성된 사람이란 없지 않는가, 나보다 월등한 사람이나 올려다 보며 좌절과 절망속에 빠질 것이 아니라 나보다 부족하고 열악한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그래도 난 다행이라고 느낄 줄 알았으면 좋겠다. 지금 이 시각에도 다음 때거리(끼니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이북의 동포들에게 자살이나 하는 모습으로 실망을 주지 말고 힘을 내여 버텨서 제발 희망을 안겨주었으면 좋겠다.



먼 훗날 과거를 회상하시면서 “그땐 그랬지” 라고 웃을 수 있는 날은 반드시 올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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