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우 박성애의 청춘통일

남과 북 청년들이 하나되는 시간! 전태우, 박성애의 청춘통일!

코끝이 시린 겨울날, 제법 쌀쌀한 날씨의 퇴근 길.
한 노점에서 풍겨오는 고소한 냄새에 발걸음이 멈춰섰습니다.

흰 장갑을 낀 아저씨가 붕어 모양의 틀안에 뽀얀 밀가루 반죽을 붓고
그 위에 팥 앙금을 넣은 뒤 뚜껑을 닫습니다. 몇 분 뒤 노스름하게 익은 붕어빵.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이었지만, 붕어빵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네요.

요즘 사람들 입에서 ‘붕세권’이란 말이 오르내립니다.
붕세권이란 붕어빵을 파는 가게 인근에 자리 잡은 주거지역을 말하는데요,
붕어빵 노점상을 찾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보니 이런 말까지 생겼나봅니다.

붕세권에 살아서 좋다며 자랑하는 사람들. 붕어빵 하나가 삶에서 소소한 행복이 된 것 같네요. 붕어빵을 사고 돌아가는 길, 새삼 붕세권에 사는 사람들이 부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