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회고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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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부. 주체사상의 싹. 세번째

황장엽 회고록 2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5-07 18:42

김일성은 당 일꾼들로 하여금 군중 속으로 들어가 고락을 같이하면서 군중에게서 배우고 가르쳐, 당의 정책을 관철하는 데 그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할 수 있도록 했다. 김일성은 이 방법을 ‘청산리방법’이라 불렀다. 또 이 방법을 공장관리에도 도입하여 ‘대안의 사업체계’라고 불렀다. ‘대안의 사업체계’는 나중에 ‘당비서 독재체계’로 변질되었지만, 그것이 나온 초창기에는 지도간부들의 관료주의와 주관주의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즉 지도간부들과 생산자가 합심하여 생산과 건설을 힘있게 밀고나가도록 했던 것이다.


나는 김일성의 이 같은 창조적 활동을 있는 힘껏 지지했다. 그리고 이론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사실 이때부터 나는 군중노선을 기초로 하여 주체사상을 더욱 체계화하려고 생각했다. 그때 다른 사람들은 노동당에서 내건 지도사상의 내용을 주체사상과 군중노선이라고 여겼으나, 나는 이 두 가지를 합쳐‘주체는 곧 군중’이라는 관점에 서게 되었다.


이때의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큰 나라들을 무조건 숭배하고 자기 나라를 깔보는 사대주의와 큰 나라의 것을 기계적으로 모방하는 교조주의를 반대하면서, 구체적인 실정에 맞게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창조적으로 적용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김일성은 주체는 혁명이기 때문에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북한혁명의 요구에 맞게 창조적으로 적용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혁명은 운동이기 때문에 주체라는 용어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혁명이라는 말 대신 인민으로 고쳐 쓰기로 했다. 또 사대주의를 반대하는 것은 마르크스주의를 창조적으로 적용한다는 것보다도 대국들로부터의 간섭과 지배를 반대하고, 주체인 조선인민의 민족적 이익을 고수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마르크스주의를 구체적 실정에 맞게 적용하는 창조적 입장과 함께, 사대주의를 반대하고 자주적 입장을 지키는 것을 주체사상의 기본요구의 하나로 덧붙이게 되었다.


(중략)


해설: 황장엽의 회고록, 나는 력사의 진리를 보았다, 지금까지 해설에 윤옥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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