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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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두 배

북한 동포들의 이야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4-04-08 18:03


여: 이번에는 북한 동포들의 사연을 보내드리는 시간입니다.

남: 네, 오늘 첫 번째 사연은 탈북한지 9년이 된 순천출신의 한 아주머니의 사연인데요, 남한에 와서 병도 치료하고 헤어졌던 딸도 찾았다는 데요, 그래서 제목도 ‘기쁨이 두배’입니다. 이 사연 정수련 방송원이 들려드립니다. 

음악: UP/DOWN
 
대한민국에 온지도 어느덧 9년의 세월이 흘렀다. 모든 것이 낯설었던 9년 전의 기억을 떠올리면 웃음도 나고 눈물도 난다. 하지만 그 시간이 나에겐 참으로 보람찬 날들이었다. 직업소개소에 비싼 소개비를 내고 직업을 구해야 했을 땐 속이 쓰리기도 했고, 생각보다 적은 소득에 실망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한 발 한 발 한국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내 모습이 그저 신기하고 꿈만 같았다.

무엇보다 처음에는 외래어를 몰라 고생을 많이 하였다. 식당에서 일 할 때는 냅킨을 행주로 잘못 알아들었고, 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할 때는 냉찜질에 필요한 아이스 팩을 먹는 것으로 착각하여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크게 웃기기도 하였다. 이런 웃지못할 일들이 생기자 나는 짬짬이 외래어 공부도 하였고, 한국문화를 배우기도 하였다. 그렇게 차츰 한국생활에 익숙해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한국에서 살지 않았다면 벌써 저세상에 갈 뻔 한 일이 나에게 일어났다. 

한국에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해마다 종합 건강검진이란 걸 받는다. 미리 병을 예방하기 위해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해 보는 제도이다. 국민건강관리공단에서 검진비를 모두 보장하기 때문에 개인이 내는 돈은 없다. 하지만 나는 나라에서 공짜로 검진을 해준다는 게 이해가되지 않고 국가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몇 년을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 하루는 우연히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종합검진을 받았다. 그런데 검사 결과가 놀라웠다. 글쎄 내가 암에 걸렸다는 것이다. 눈앞이 캄캄하고 어찌할 줄 몰랐다. 그런데 나를 진료한 병원 원장이 지금은 의료 기술이 발전하였기 때문에 아무 걱정 말고 당장 수술을 받으라는 것이었다. 다행히 비용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였다. 그렇게 난 수술대 위에 올랐다. 하늘이 도왔는지 수술은 잘 되었고, 수술 후 2, 3년이 고비라던데 그 기간도 재발 없이 무사히 넘겼다. 수술한 지 5년이 지난 지금은 건강을 되찾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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