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깜빠니아

  • 방송정보 | 종영방송
  • 출연진행:

공식 SNS

국군포로와 인권문제

인권 깜빠니아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07 01:24




안녕하십니까? 자유조선방송의 리유정입니다. 오늘 인권깜빠니아 주제는 ‘국군포로와 인권문제’입니다.



2005년 3월, 중국으로 탈북한 국군포로 박봉근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고향집 뒤뜰에 느티나무가 있었지. 봉주, 봉두, 봉식이 막내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구나.” 이내 박봉근의 눈가에는 물기가 어렸습니다. 멀리 남조선에서 전화를 받던 늙은 동생들의 목소리도 촉촉히 젖어들었습니다. 6.25전쟁 때 포로가 되어 북조선으로 끌려간지 55년만에, 박봉근은 동생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마지막이였습니다. 이후 박봉근은 무산에 남아 있는 가족들을 데리고 다시 탈출하려다 보위부에 체포되었고, 끝내 죽고 말았습니다.



북조선 당국은 지금까지도 국군포로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002년에 국군포로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지만, 그때도 ‘전쟁당시 행방불명된 군인’이라고 부르면서, 자신들이 강제로 억류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북조선 당국의 주장대로 국군포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은 청취자 여러분들이 잘 아실 겁니다. 특히 국군포로들이 무리배치된 온성군 상화청년탄광, 무산탄광, 회령 학포탄광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더욱 잘 아실 겁니다. 외부 세계에도 북조선 당국이 국군포로들을 강제로 억류했다는 증거는 많이 있습니다. 우선 국군포로들이 1994년부터 북조선을 탈출하기 시작해 2008년 12월까지 76명이 탈출했습니다. 이들의 존재는 북조선 당국의 주장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료를 통해서도 국군포로의 존재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4월 공개된 미국 국방부 비밀해제 문건에서, 6.25전쟁 당시 국군포로 수천명이 북조선에서 쏘련으로 끌려간 것이 확인됐습니다. 랭전이 끝난 직후 미국과 로씨야는 6.25전쟁 시기 미군 포로 문제를 조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군포로의 존재가 드러난 것입니다. 문건에 따르면 국군을 포함한 남조선 출신 랍북자 1만2천명이 북조선에서 쏘련으로 보내졌으며, 이들은 도로공사와 비행장 건설 등에 내몰려 많은 숫자가 죽었습니다.



6.25전쟁이 끝날 무렵 북과 남은 포로송환협정을 맺어 포로들을 돌려보내기로 합의 했습니다. 당시 남조선 당국은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힌 포로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북조선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러나 북조선 당국은 국군포로의 일부인 8천7백여 명만을 남조선으로 돌려보냈습니다. 6.25전쟁 당시 4만 명이 넘는 국군이 행방불명자로 신고되었는데, 전사 처리된 사람을 제외한다면 약 2만 명에 달하는 국군포로들이 북조선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동안 많은 국군포로들이 죽었고 현재는 560명 정도가 살아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북조선 당국은 더 늦기 전에 살아 있는 국군포로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그리고 이미 죽은 포로들은 그들의 유해라도 돌려보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반백년동안 고통을 겪어온 국군포로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사죄하는 길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인권기록보존소와 자유조선방송이였습니다.

전체 0

국민통일방송 후원하기

U-friends (Unification-Friends) 가 되어 주세요.

정기후원
일시후원
페이팔후원

후원계좌 : 국민은행 762301-04-185408 예금주 (사)통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