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이 본 한국

 

아파트 입주민들이 가입해 있는 인터네트 카페에서 새로운 정보가 올려졌다는 신호가 왔다. 핸드폰을 들여다 보니 방금 글 하나가 올라왔다. 동화책 50권 정도가 담긴 사진과 함께 올라온 글이다. 아이가 보던 책인데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드린다는 내용이었다. 어느 권에 몇 장이 유실되었을 뿐 깨끗하게 관리가 되어 있다는 설명도 덧붙여 있었다.

잠시 뒤, 한 주민이 책을 갖고 싶다고 댓글을 달았다. 그랬더니 책 주인은 언제든 가지러 오라며 책을 문밖에 내놓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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