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체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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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 당신을 뭐라 불러 드릴까요?

고민체신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8-08-22 16:51


세상에 없던 소통공간, 남북한 청년들의 솔직한 고민과 이야기를 모아 대신 고민해주는 ‘고민체신소’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떤 고민이 들어와있을까요? 고민체신소 지금 시작할게요. 

오늘 함께해 주실 두분, 박유성씨, 유명환씨 나와계세요.

(중략)


<오늘의 고민>

고민 1.
"안녕하세요. 한국 정착 10년이 되어가는, 20대 중반의 여학생입니다. 대학 2학년에 재학중이죠. 한국엔 십대 때 와서 일반 중고등학교를 다녔구요. 새로운걸 받아들이고 배워나가는데 꽤 괜찮은 나이인 10대 때 한국에 와서 이제 10년이 되어가니.. 한국정착에 큰 어려움은 지금은 없는것 같아요. 이제 북한 생각이 잘 안나기도 하구요. 그런데 요즘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제가 북에서 왔다는걸 아직 모르는데, 이걸 남자친구에게 말해야 할지, 안해도 괜찮은건지 모르겠다는거에요. 

저는 일반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북한에서 왔다는 걸 굳이 말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주변 친구들은 제가 북에서 온걸 모르죠. 그런데 남자친구가 생기면서 서로에 대한 속깊은 대화를 하다보니 제가 점점 불안해지는 거에요. 내가 북에서 왔다는걸 아직 이야기하지 못했는데, 만약 남자친구가 이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나를 부담스러워하진 않을까 싶어 이야기를 못하겠어요. 그러면서도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계속 속이고 있다는 생각에 미안하고 마음이 편치 않아요.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에겐 말해야 하는게 아닐까? 아니면 말하지 않는게, 우리 사이를 지키는데 좋은 것인지 모르겠어요. 사실 남자친구 뿐 아니라 제 주변 사람들에게 전, 탈북 사실을 잘 이야기하지 않아요. 못하는 것일수도 있겠죠. 내가 탈북해서 왔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면, 그들이 저를 대하는 태도가 혹시 달라질까, 이게 겁이나 말을 못하겠어요, 전.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고민2. 
"안녕하세요. 전 서울에서 태어나 줄곧 이땅에 발붙이고 산 10대 후반 남자입니다. 얼마전 강연을 들으러 갔다가 북에서 온 분을 보게 됐습니다. 말로만 듣던 탈북민을 보게되자 꽤나 낯설더라고요, 기분까지 이상해지고 말이죠. 다가가 말을 걸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턱 말문이 막혔습니다. ‘그를 탈북민이라고 불러야하나? 북한이탈주민? 탈북자?’

북한을 떠나와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을 가리키는 용어가 참 많더군요. 탈북자부터 자유이주민, 탈북주민, 새터민… 이중에서도 요즘 가장 많이 쓰이는 건 ‘탈북민’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호칭이란건, 부르는 사람보다 불림을 받는, 상대에게 더 중요할 수도 있겠다. 그럼, 이들은 자신들을 뭐라고 불러주길 바랄까? 이렇게 많은 호칭가운데 그들이 특별히 원하는 호칭이 있을까? 북에서 오신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을 뭐라 불러주길 바라시나요?"


이미지 출처 : 영화 '너의 이름은'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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