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민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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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친구에게 2

조선인민들에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30 16:49

보고싶다 친구야.

잘 지내고 있지.

한창 영농기를 끝내 들판이 푸르구나. 농사짓는 사람에게는 영농기가 제일 중요한 시기라고 하지. 이때가 되면 조선에 있을 때 농촌지원전투에 참가했던 일이 생각난다.



조선은 영농기가 되면 김일성의 교시에 따라 전국민이 농촌지원전투에 나가야 하지. 고등중학교 3학년이 되면 의무적으로 농촌으로 내려가야 하고..



농촌지원전투는 한마디로 너무도 힘들고 어려웠던 날들의 반복, 그 자체였지. 어린 나이에 부모님 곁을 떠나 외지에서, 그것도 농사일을 하며 한 달을 보낸다는 것은 너무도 힘든 일이었지. 나 뿐만 아니라 너도 모든 학생들이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울곤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



농촌으로 간 학생들에 대한 대우가 좋은 것도 아니었지. 식량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강냉이 밥도 배불리 먹지 못하고 일해야 했고, 집에서 간단한 간식들을 준비해왔지. 배고픔을 참아 보겠다고 그 간식을 조금씩 나누어 먹던 너와 나잖아.



새벽부터 일어나 일을 하더라도 자기에게 주어진 분량을 다 끝마치지 못하면 밤늦게까지 돌아가지 못했고, 장시간 일하다 보니 허리도 아프고 손은 어린아이 같지 않게 너무도 험해졌던 그 농촌전투 지금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구나.



비가와도 모내기철에는 쉬지 못하고 비에 젖은 몸을 오들오들 떨며 추위와 싸워야하는 농촌지원전투는 어린나이의 우리들에게는 너무도 힘든 시간들이었지.



그러나 더욱 고통스러운 것은 농촌지원전투는 김일성의 교시이기 때문에 누구하나 불평하지 못한다는 것인 것 같다. 어린나이라고 왜 감정이 없겠니? 그리고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이 고생하는 것이 좋겠니?



하지만 김일성의 교시이기 때문에 거역하거나 불평하면 그 즉시 '민족의 반역자'가 되고 말기 때문이 아닐까. 지금 생각해 보면 일하는 고통보다 말하지 못하고 그냥 당하기만 해야 했던 고통이 더 컸던 것 같다.



이렇게 어린 학생들까지 농사일에 동원하고 있지만 조선의 식량사정은 나아질 줄 모른다면서,



올해는 얼마나 또 많은 사람들이 한톨의 식량마저 없어서 굶주린 배를 붙여잡고 고통의 날을 보내야 할지, 이 생각을 하니까 가슴이 답답하고 내가 먹고 사는 것이 죄짓는 기분이 들어.



친구야, 남조선 이 땅은 먹을 걱정은 전혀 없는 것 같아 모든 농촌이 기계화 자동화가 되어있구, 알곡생산량도 엄청 많아.



지금은 먹고 사는 문제가 어떻게 하면 몸에 좋은 것을 먹을까 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어 조선과 비교하면 딴 세상 애기이지.



친구야, 조선 땅도 언젠가 먹을 걱정 없이 사는 날이 꼭 올거야.



처음 시작 되었을 때 김일성이 죽었잖아. 그 때 김정일이 김일성이 기념궁전을 짓는다고 했던 거 기억나지. 수많은 조선 주민들이 굶어죽어 가고 있을 때 김정일이 자기 아버지 김일성이 기념궁정을 짓는데 들어간 돈이 글쎄 우리 조선 주민이 3년은 넉넉히 먹고 살 수 있는 돈이란다.



난 이 사실을 알고 너무도 원통하고 분해서 잠이 안 왔어. 자기를 아버지라고 부르고 살던 조선 주민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 죽은 사람을 위해 그 돈을 썼다는 것이 인간이냐.



친구야 우리 지금부터라도 진실에 눈을 뜨고 살아가자. 나는 남조선에서 너는 조선에서 진실의 눈을 가지고 김정일 독재와 한번 맞서 싸워보자.



친구야

잘 지내라.

널 만나는 날까지 우리 서로 건강하게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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