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과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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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련 핵심간부가 밝힌 총련의 실체, 열 번째

추적 사건과 진실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19 21:05




지난이야기> 한광희동포는 오사카에서 고등학생 윤미자를 포섭해 공작원으로 양성하고 서울대학으로 위장류학을 보낸다. 그리고 지하세포망을 꾸리도록 지시하는데……



한광희 동포가 서울대학에 지하조직을 꾸리도록 한 목적은 남조선의 청년들과 인테리들을 장악해서 대남파괴와 정보수집, 각종 모략에 리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남조선의 반공교육이 상상 외로 엄격해 조직화 사업이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자 윤미자를 통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합니다. 한광희 동포의 수기입니다.



한광희 그 중 하나는 맑스주의 등 사회주의리론을 인쇄한 소책자를 서울시내 책방이나 도서관에 나란히 꽂혀있는 책들 사이에 슬쩍 끼워놓는 것이었습니다. 정치, 경제, 법률 같은 사회과학전문서적이나 철학서적 같은 책들 사이라면 더욱 좋았습니다. 그런 전문서를 읽는 인테리라면 맑스주의 리론에도 흥미를 가질 것이란 생각에서였습니다. 책의 맨 마지막 페지에는 발행소로 총련의 아지트격인 하코네의 련락소 주소를 기재해놓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관심 있는 분은 아래 주소로 방문해주세요,’ 라고 써놓게도 했습니다. 물론 총련이 아닌 일본사회문제연구소라는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효과가 있었는지 얼마 후 하코네의 련락소로부터 한광희 동포에게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효과 : 전화벨

녀 성: 모시모시, 여기 하코네인데요. 한광희씨, 부탁합니다.

한광희: 예. 전화 바꿨습니다. 제가 한광희입니다만,

녀 성: 예. 서울에서 어떤 학생이 찾아왔는데 뵙고 싶다고 합니다.

한광희: 아! 그래요? 죄송하지만 2-3일후에 갈 테니 호텔에서 기다려달라고 전해주시겠습니까?

녀 성: 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한광희 동포는 그 학생이 남조선의 정보기관에 끌려가 일본에서의 행적을 심문 당할 경우를 대비해 일부러 약속 시간을 위장했습니다. 한광희 동포는 그 길로 하코네의 련락소로 찾아갔습니다. 2~3일 후에 온다던 한광희가 저녁 무렵에 나타나자 남조선에서 온 학생은 좀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차분하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청 년: (흥분을 누르며) 처음 뵙겠습니다. 서울의 책방에서 우연히 맑스서적을 읽어보다가 뒷장에 주소가 기재돼 있어 찾아왔습니다.

한광희: 예. 잘 오셨습니다. 여기 좀 앉으시지요. 맑스주의에 관심이 많은가 봅니다.

청 년: (확신의찬) 예. 저는 정치에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치가가 돼서 세상을 바꿔보고 싶습니다. 온갖 부정과 불평등을 몰아내고 싶은데 그것을 성취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리론이 바로 맑스의 사회주의리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광희: 조국을 위한 당신의 열정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맑스의 리론은 어디까지나 서구적인 것입니다. 그것을 그대로 우리 조선반도에 적용한다는 건 말이 안 되지요. 조선혁명을

우리의 현실에 맞게 가장 깊이 연구하는 분이 북조선의 김일성 수상이십니다. 김일성 수상의 로작들을 한번 읽어보시면 맑스의 리론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그날부터 한광희 동포는 그 청년을 자주 만나 산책도 하고 온천욕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서울에서 반정부 데모에도 몇 번 참가했다는 그 청년은 남조선 현실에 대해 불만이 가득했습니다. 또 말끝마다 사회주의에 대한 강한 동경이 묻어나는 걸로 보아 친북적인 사람임도 분명했습니다. 3일정도 되자 한광희는 그에게 자신이 총련 사람임을 밝힙니다. 하지만 아직 그를 완전히 믿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하고, 나중에 딴 생각을 못하도록 확실히 쐐기를 박았습니다.



한광희: (비꼬듯) 당신의 성장과정을 들어보니 매우 평탄했군만. 당신 같은 사람들은 고생이 무엇인지, 고통이 어떤 건지 알겠소. 지금 남조선에서는 친일파들이 정치가가 되어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소. 그들을 그대로 내버려두는 당신들은 뭐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그야말로 쓰레기들 아니요?

청 년: 아니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쓰레기라니요, 우리는 목숨을 걸고 저항을 하고 있습니다.

한광희: 그깟 데모로 세상이 바꾸어집니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건 오직 혁명과 전쟁뿐이오. 혁명이란 간단한 것이 아니요. 격렬한 투쟁, 아니 전쟁이요. 목숨을 내대고 혁명할 각오도 없으면서 무슨 사회주의인가? 그러니까 아직까지 친일파의 지배에서 못 벗어나는 거 아닌가? 도대체 뭣 하러 일본까지 왔소? 놀러왔는가?

청 년: 그만두십시오. 그런 설교나 듣자고 여기 온 게 아니요.

한광희: 이 새끼, 그 따위 넋두리는 집어치워, 그렇다면 지금 당장 짐을 싸서 나가, 대신 네가 간 뒤 남조선 대사관에다 통보해줄게. 총련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드디어 그 청년이 몸을 떨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한광희는 멈추지 않고 계속 그를 몰아세웠습니다. 청년은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집어던지며 발광 직전까지 갔으나 이내 유순해지면서 한광희에게 고분고분 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한광희는 그에게 북조선의 선전영화를 보여주고 빨치산 회상기를 읽게 했습니다. 의식화 사업이 모두 끝나고 헤어지던날 한광희는 미리 준비해둔 일본돈 400만 엔이 든 가방을 청년에게 건네주면서 딴 마음을 품지 못하게 또다시 협박했습니다.



한광희(청년): 선거자금이요. 부족하면 언제든지 연락하시오. 바로 준비해 두겠소. (잔인) 그리고 당신 목숨은 이제 나에게 맡겼다는 걸 명심하시오.



한광희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는 청년의 야심을 놓치지 않고 그를 리용할 생각이였습니다. 그때 일을 이렇게 수기에 적고 있습니다.



한광희: 나와 헤어진 후 서울로 돌아간 그는 여당 후보로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그 뒤에도 두 번인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그는 우리를 상당히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당시 통일혁명당에 대한 탄압에도 반대하였고 남조선에 침투돼 체포된 총련의 학생간첩을 석방시키는 일에도 나서주었습니다.



이렇듯 당시 총련의 학습조는 남조선에 꾸려놓은 지하세포망을 통해 남조선의 주요계층까지 매수해 대남공작과 모략에 적극 리용했습니다.



추적, 사건과 진실 “총련 핵심간부가 밝힌 총련의 실체” 열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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