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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령복

기획 론평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31 13:52


안녕하십니까. 기획론평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 1990년대 중반 인민무력부 총참모장이 ‘총리가 경제를 잘 관리하지 못해 장군님께 심려를 끼쳐드린다며 총리를 총살하면 좋겠다’고 말한 일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특히 총참모장이 총리가 경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도록 간섭한 김정일의 잘못은 말도 꺼내지 못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시간에도 김정일이 즉흥적인 명령과 지시로 경제를 망친 사례를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1996년 어느 날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은 ‘김책제철소에서 생산한 강재 가운데서 5천 톤을 외국에 팔아야 다음 달 생산에 필요한 자재를 사올 수 있는데 그것마저 다 군대가 가져갔다’고 하면서 다음 달 생산에 대하여 걱정했습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이 문제가 누구의 잘못입니까?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의 잘못입니까? 아니면 그 위대하다는 김정일의 잘못입니까? 당연히 김정일의 잘못입니다. 경제 관리의 최종 책임이 당과 국가를 움직이는 최고사령관 김정일에게 있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총리에게 폭언을 했던 총참모장은 경제 관리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똑똑히 알아보고 총부리를 누구에게 돌려야 할 것인가를 말했어야 했습니다.



북조선의 경제전문가들은 미 공급이 닥치기 오래 전부터, 김정일이 무계획적으로 정무원에 자꾸 내리먹이기만 하면 앞으로 얼마 안 가서 북조선의 경제 전반이 마비상태에 들어간다고 걱정하였습니다. 경제전문가들의 걱정대로 공업 전반이 마비상태에 들어갔습니다. 공업이 마비상태에 들어가니 모든 분야에 충격이 갔습니다. 례컨대 공업이 농업부문에 영농물자를 대주지 못하다 보니 량곡 생산 또한 한심한 형편에 처하게 되여 90년대 중반 인민들이 무더기로 굶어 죽는 비참한 사태가 벌어지게 되였습니다.



공화국 사정이 너무 악화되자 1996년 11월에 한 중앙당 비서가 그 실태를 파악한 적이 있습니다. 이 비서가 관련 통계를 장악하고 있는 중앙당 조직지도부의 한 간부를 찾아가니, 그 간부는 “1995년도에 당원 5만 명을 포함하여 약 50만 명이 굶어 죽었는데 1996년에는 약 100만 명이 굶어 죽을 것이 예견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만일 외부로부터의 원조가 없는 경우 1997년에는 200만 명이 굶어 죽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북조선에서 일이 잘되는 것은 다 ‘수령의 현명한 령도 덕분’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사태를 이 지경까지 이르게 한 것은 누구의 책임입니까? 문제는 김정일은 일이 잘못되면 수령은 관계없고 책임이 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있다고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김정일이 농업이 잘 안 된 책임을 농업담당 비서인 서관히에게 책임지우고 그를 총살했다는 것은 우리 인민들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김정일은 지금도 ‘수령복’을 떠벌이고 있습니다. 북조선 주민들이 무더기로 굶어 죽고 있을 때 그것을 구원해 주지도 못한 수령이 인민들에게 무슨 복을 준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수령이 인민을 령도할 자격이 있습니까? 굶어 죽는 것조차 수령복으로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인민을 우롱하는 파렴치한 주장입니다. 굶어 죽어 가면서도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의 안녕을 비는 바로 여기에, 허위와 기만 속에서 자주성을 잃고 사는 북조선 인민들의 가짜 ‘수령복’이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기획론평의 리광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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