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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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자주 바꾸는 30살 남자친구, 그의 도전을 응원해줘야 할까요?

남북연애연구소
작성자
김지영PD
작성날짜
2020-11-30 13:58

 

사랑이 고픈, 사랑에 아파하는 남북 청춘들의 연애 고민을 들어드립니다. 연애 때문에 속앓이하는 당신의 속을 풀어주는~ 여기는, 남북연애연구소!

태디: 오늘도 저희 연구소의 특급 연애 연구원 다혜씨와 함께 하겠습니다. 다혜씨, 어서오세요.

다혜: 네, 안녕하세요. 지다혜입니다. (안부인사)

 

(중략)

 

제 나이 스물 아홉. 의류 매장에서 일하다가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남자친구의 나이는 서른살이에요. 이제 어느정도 직장에서 안정을 찾아갈 나이죠. 

하지만 남친은 계속해서 직업을 바꾸기 일쑤입니다. 

뭐하나 진득하게 할 생각을 안하고 있어요. 

조금 더 만나면 결혼을 생각해야 하는 나이인데, 

제대로 된 직업이 없는 남자친구를 믿고 평생 함께해야 할 지가 고민입니다.

의류매장 - 컴퓨터 프로그래밍 - 카페 - 영상편집 - 헤어샵 - 외식업계

지금까지 만나면서 남자친구가 해왔던 일들이에요. 

저랑 의류 매장에서 일할 때도 남자친구는 점장까지 달겠다며 화이팅을 외쳤죠. 

그런데 한달 후 남자친구가 말했죠.

남친 :  나 여기 그만둘거야.

여친 : ??????응 갑자기 ????? 왜????? 무슨일 있었어?????

남친 : 아니 요즘 뜨는 직업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래.

여친 : 오빠 전공도 아니잖아?!!

남친 : 아니 근데 돈을 진짜 많이 준데. 요즘 뜨는 직업이고 내가 컴퓨터도 좀 다룰줄 아니까!!

여친 : 오빠가 하고싶으면 상관없는데… 한번 해봐!

그렇게 자신있게 얘기하는 남자친구의 말에 저는 힘을 북돋아 줬죠.

그런데, 이렇게 힘을 주면 뭘 하나요? 꾸준하게 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남친 : 아 진짜 눈도 빠질거같고 너무 힘들어. 이해도 안가고 아닌 거 같아

여친 : 에이 그래도 해본김에 해봐~~~~ 

남친 : 아니 규태가 지금 남자 미용사를 하는데 그게 잘 되나봐. 내가 또 머리는 잘 만지잖아. 잘할거 같지 않아? 옷 딱입고! 왁스 딱딱!!!

여친 : … 컴퓨터 배운지도 얼마 안됐잖아~!

남친 : 아니 적성에 안맞는거 하면서 시간 버리기 아깝잖아~~~~~

그렇게 새로운 일을 배우고 바꾸고, 배우고 바꾸는 시간이 벌써 4년이나 지났습니다. 

처음엔 남친이 아직 하고싶은 게 없겠거니. 하고 응원을 해줬어요. 

그런데 생각할수록 남자친구가 끈기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까지 남친의 도전을 응원해줘야 할까요? 정답을 모르겠습니다 ㅠㅠ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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