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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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진행 : 전태우, 박성애, 지다혜(출연), 김지영(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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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친들과 여행간다는 여자친구... 허락해줄 수 있나요?
남북연애연구소
작성날짜
2020-11-09 14:14
사랑이 고픈, 사랑에 아파하는 남북 청춘들의 연애 고민을 들어드립니다. 연애 때문에 속앓이하는 당신의 속을 풀어주는~ 여기는, 남북연애연구소!
태디: 오늘도 저희 연구소의 특급 연애 연구원 다혜씨와 함께 하겠습니다. 다혜씨, 어서오세요.
다혜: 네, 안녕하세요. 지다혜입니다. 며칠 후면 11월 11일 빼빼로데이죠.
(중략)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29살 탈북청년 이금철입니다. 한국에서 자란 여자친구와 연애를 시작한 지는 3개월…콩깍지가 씌였다는 말을 자주 들을 만큼 여자친구의 모든 게 예뻐보이기만 합니다. 그런데 며칠전 여자친구와 첫 다툼이 있었어요. 여자친구가 고등학교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는데, 남자친구들도 같이 가는 여행이었기 때문이죠!
여 : 나 주말에 친구들과 1박2일 여행가기로 했다~!
남 : 그래? 친구 누구?
여 : 고등학교 친구들...
남 : 그래? 가을인데 여자들끼리 여행 가는 것도 좋지!
여 : 음...남사친도 있는데.
남 : 남자들이랑 1박 2일 여행을 간다고?
여 : 에이~남자 아니고 그냥 친구들이지...왜 그래?
남 : 남녀사이에 친구가 어디 있어! 안돼 가지마!
여 : 휴~넌 다 좋은데 이럴때 보면 꽉막힌 사람같아...
꽉막힌 사람 같다는데 여자친구의 한 마디에 좀 뜨끔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는 북한에서 온 제 사고방식이 요즘 시대에 걸맞지 않는 구시대적 생각인가 하는 자기의심때문이었죠.
남 : 야! 이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야?
여 :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여행가는 게 비정상이라는거야?
남 : 여자들끼리 가면 되잖아. 꼭 남자들까지 같이 갈 필요가 있냐고?
여 : 아니, 그야 친구들이니까.
남 : 아니 솔직히 가서 술도 마시고 할거 아니야. 그러다 실수 하면 어쩔건데...넌 네 자신을 그렇게 잘 믿어?
여 : 그럼 넌 나를 못 믿어? 말을 꺼낸 내가 잘못이다. 알았어! 그냥 안 가면 될거 아니야..!
남 : 뭐? 허.. 참… 그래 가라 가!!
이렇게 얼떨결에 남자들이 포함된 1박2일 여행을 허락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남자 마음 다 똑같은 거 아닌가요? 늑대같은 놈이 혹여라도 제 여자친구에게 수작 부리지는 않을까 너무 걱정됩니다. 남한 남자들은 이럴 때 쿨하게 여행 가라고 허락하나요? 제가 꽉 막힌 놈이라서 그런 건지, 아님 제 여자친구가 유별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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