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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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때마다 "한입만"이라면서 뺏어먹는 여자친구가 얄미워요

남북연애연구소
작성자
김지영PD
작성날짜
2020-11-02 16:25

 

사랑이 고픈, 사랑에 아파하는 남북 청춘들의 연애 고민을 들어드립니다. 연애 때문에 속앓이하는 당신의 속을 풀어주는~ 여기는, 남북연애연구소!

태디: 오늘도 저희 연구소의 특급 연애 연구원 다혜씨와 함께 하겠습니다. 다혜씨, 어서오세요.

 

(중략)

 

안녕하세요 28살 박호진입니다.

군입대를 마치고 돌아온 학교에서 4살 어린 말괄량이같은 후배랑 연애중이죠.

그런데 자꾸 제가 쪼잔하다고 생각 될 만큼 애매하게 기분 상하는 일이 생겨서 사연을 보냅니다. 제가 마음이 넓지 않은건지 한번 들어봐 주세요!

 

남 : 아 너무 배고프다. 햄버거는 역시 크리스피 버거지! 나는 이거 세트! 라지로 할까? 

여 : 나는 별로.. 배 안고파~ 오빠 먹고싶은거 시켜~ 나는 안먹을래

남 : 아 그래도 먹지~ 같이 먹자~

여 : 아니야 안먹을래 오빠 혼자 먹어!

남 : 알겠어ㅠㅠ 주문하고 올게~

 

5분 후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남 :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있네~

여 : 냄새 좋다~ 나도 한입만!

남 : 그래!

여 : (고기 패티의 대부분을 크게 먹는다) 와앙! 오 맛있다~~~~

남 : 그치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있다~~~

여 : 한입 더 먹을래!

남 : 그래!

 

그렇게 한 입, 두 입… 여자친구는 어느 덧 햄버거의 반 이상을 먹고 있었죠. 손바닥 만한 햄버거를 두명이서 나눠 먹다니... 햄버거 세트 하나... 솔직히 성인 남성에겐 충분하지 않은 양이죠. 배가 차지 않아 햄버거를 하나 더 먹으려고 했지만 여자친구는 수업이 있다며 얼른 나가죠 했죠.

 

또 하루는요… 돈가스 덮밥을 먹으러 간 날이었어요. 

 

남: 아…배고파~ 난 푸짐하게 돈가스 덮밥! 넌?

여: 음… 난… 별로 생각 없어… 오빠만 시켜!

남: 그러지 말고 하나 시켜~

여: 나… 아침 늦게 먹어서 배 안고파~ 이따 커피 마시면 돼..

남: 그래? 알았어…

 

그리고 돈가스 덮밥이 나왔는데요. 

 

여: 오빠, 여기 돈가스 진짜 도톰하다~ 

남: 그치? 고기가 진짜 실하네

여: 오빠..

남: 응?

여: 한입만~~~~

남: 어… 그래..

여: 와~ 육즙이 팡팡 터지네~ 맛있다~~~ 나 한입만 더 주라

 

매번 이런식입니다. 2인분은 시키기 싫어해요. 다 못 먹는다고. 본인은 배가 부르다면서요.

이런 여자친구가 얄미운 저, 제가 속이 좁은 걸까요?  어떻게 해야 서로 기분 상하지 않으면서 온전하게 1인분씩 먹을 수 있을까요?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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