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이 본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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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이 본 한국
작성날짜
2020-12-10 19:18
*한국에 정착한 정수련 동무의 생활기를 보내드립니다.
"자, 내리세요. 다 왔어요~"
굽이굽이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던 경찰아저씨가 한 아파트 앞에서 차를 멈추었다.
15층이나 되는 높은 아파트 벽에는 '902동'이라고 씌여져 있었다. 내가 받은 집이 902동에 있었다. 15층에 있는 집이었다.
아파트 안으로 들어서는데 경비실 앞에 하나원에서 부친 내 짐이 벌써 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정임 ; “어머! 벌써 짐이 도착했네~”
정말 놀랐다. 어제 아침에 부친 짐이 벌써 와 있다니. 경비실에서 근무하고 계신 수위 아저씨에게 물었다.
정임 ; 아저씨, 여긴 어떻게 이렇게 짐이 빨리 오나요?
갑작스런 물음에 아저씨는 뭔 소린지 모르겠다는 듯 의아한 눈길로 난 바라봤다. 하긴, 이런 일은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내가 괜한 질문을 했다는 생각에 더 이상 묻지 않기로 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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