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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창건 66돐 특집 가상극, 첫번째 - 김정일의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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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10-10 18:38


나레이션 : 특집 가상극, 김정일의 말로, 극본: 한상호, 연출: 송현정



나레이션 : 2012년 1월, 강성대국 건설의 실패가 분명해지자 김정일 독재와 3대 세습을 반대하는 인민들의 시위가 들불처럼 번진다. 이 물결은 신의주와 청진, 함흥, 원산, 순천을 지나 2월 16일 평양으로 쏟아져 들어갔고 군대와 측근 간부들마저 김정일 부자에게 등을 돌린다. 바빠 맞은 김정일과 김정은은 비밀통로를 통해 평양을 빠져나가려다 김정일만 간신히 탈출에 성공하는데, 첫 번째 이야기: 사라진 김정일.



음악 : 공개수배 음악



남 : (에코) 공개수배한다. 이름, 김정일, 나이, 70세, 이놈은 국가와 조선 인민에게 심각한 타격을 준 민족반역자다. 외국망명을 꾀하려다 실패하고 평양을 탈출했으나 아직 조선 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FO) 그동안 우리의 피땀을 짜내어 제 놈의 배만 채우던 독재자를 조선 인민의 힘과 지혜를 다하여 반드시 잡아내자!



효과 웅성거림



남1 : 망할 놈, 사람들을 숨 쉴 틈도 없이 못살게 굴더니 이제야 그 대가를 톡톡히 받는구나.



녀1 : 제 놈이 아무리 숨은들 부처님 손바닥 안이지, (묻듯이) 그놈을 숨겨줄 조선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남2 : 거 처녀동무, 말 한번 잘하네, 아무렴,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이면 그런 반역자 놈을 숨겨 주가서?



녀2 : 제 아들놈까지 내팽겨 치고 혼자만 살겠다고 도망갔으니 하여튼 독하긴 독한 놈이네, 하여튼 선주놈이 없는 세상 얼씨구 좋구나!



효과 : 그나저나 김정일이 잡히면 어떻게 될까요? 맞아 죽지나 않으면 다행이겠지. 우리 그러지 말고 기분도 좋은 데 술이나 한 잔 하러 갑시다. (FO) 거 좋지 오늘은 내가 한 잔 살게! 야, 천하의 구두쇠 복동이 아저씨가 술을 살날도 있네. 세상 오래 살고 볼일이구만.



둔돌네 : (OL, 혼잣말,멀리서) 엉, 웬 사람들이 저렇게 많이 모였나? (다가오다 놀란다, 속으로) 이게 뭐야, 장군님이시잖아. (기가 차다) 세상에 사람들이 어쩜 저렇게 안팎이 다를 수가 있을까? 그동안 살아 숨 쉰 게 뉘 덕이라구, 진짜 너무하구나 야.



나레이션 : 김정일의 거짓선전에 속아 살아온 ‘농촌 아낙 둔돌네’는 여전히 충성심이 남아 있었다. 둔돌네는 세상이 바뀌었다고 장군님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야속하기만 했다. 무거운 마음을 안고 어슥한 길을 지나 대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집 뒤울안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두 번째 이야기: 내가 바로 김정일



효과 부엌에서 나오는 부스럭 소리



둔돌네 : (혼잣말,화가 나서) 저놈의 메돼지 새끼, 또 아까운 감자를 갉아 먹는구나. 내 오늘은 그냥 안 보낸다. (조심스럽게 다가가며) 에잇, (몽둥이로 ‘딱’)



김정일 : (신음)



둔돌네 : (놀라서) 어머. 사람이네. (화내며 몽둥이질) 이 도적놈의 새끼, 남의 감자를 채 먹어. (맞는 소리)



김정일 : (고개숙여 빈다) 아이구 살려주시유, 살려 주시유, 너무 배가 고파서 그랬습니다. 잘못했으니 살려주시유.



둔돌네 : 이놈 낮짝이나 한번 보자. (석유방등 키고 다가가다, 비명) 아이구, 장군님!



김정일 : (자신감이 생겨서) 이제야 알아보는구먼.



둔돌네 : 아니, 장군님, 어쩌다 이렇게......(부축하며, 조심스럽게) 얼른 일어나십시오. 사람들 보면 위험하니 빨리 들어가십시다요.



김정일 : (끙끙거리며) 아이고 머리야. 아니 녀자가 무슨 힘이 그렇게 세?



둔돌네 : (미안해서) 난 또 메돼지가 산에서 내려와서 감자 토벌하러 온줄 알았습니다. (상처를 만지며) 피까지 나셨네. 이를 어째



김정일 : (OL) 아야야.. 아파다. 아파, 살살 다루라.



둔돌네 : 조금만 참으십시오. (문 열리고 들어간다) 여기 아랫목으로 앉으십시오.



김정일 : (털썩 앉으며) 아휴, 이제야 살겠네. (불안스럽게) 근데 남편은 어딜 갔어.



둔돌네 : (쓸쓸하게) 남편은 5년전에 집에 불이 났을때 장군님 초상화 건지러 뛰여들어갔다가 끝내 타 죽었시오.



김정일 : (다행이라는 듯, 숨을 쉬며), 휴, 진짜 충신이 여기 있었구만. 내가 동무 같은 사람만 있었어도 오늘 같은 꼴은 안 당하는 건데, 주변에 죄다 간신배들 밖에 없어서. 그나저나 뭐 먹을 것 좀 없소. 사흘을 꼬박 굶었더니 배가 고파 죽겠는데, 아까 맞느라 생감자도 못먹고.....



둔돌네 : 아이구, 내 정신좀 봐. 빨리 가서 식사 준비해 오겠습니다. 좀 누워서 계십시오.



효과 : (문열리고, 닫힌다. 부엌에서 음식 만드는 소리 경쾌하게)



김정일 : (침을 다시고, 손을 비비며) 야, 음식 준비가 아주 빠르구만. 그런데 이게 뭐야?



둔돌네 : (천진스럽게) 장군님이 제일 좋아하시는 줴기밥 아닙니까? 선군장정의 천리길을 다니시면서도 줴기밥만 드셨다고 해서 늘 존경했습니다. 평소에 드시는 것처럼 정말 조금만 만들었으니 천천히 많이 드시라요.



나레이션 : 둔돌네는 사람들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서 김정일을 비밀스런 돼지 굴에 숨겨준다. 그리고 매끼 김정일이 좋아한다는 줴기밥만을 한두 알씩 올리며 극진히 보살폈다. 며칠 후 둔돌네가 옆집 순희 집에 마실을 가는데, 세 번째 이야기: 깨어나라 둔돌네!



효과 : (BG)남조선노래(툭툭 떨고 일어나) 흘러나옴



순희네 : (노래 흥얼거리다) 그나저나, 김정일 그놈 꽁꽁 숨었나봐. 며칠이 돼도 아직 잡혔다는 소리가 없는 걸 보니, 도대체 어디서 뭐하고 있을까?



둔돌네 : (찔끔하며,모른체) 외국으로 도망가지 않았을까?



순희네 : 참, 그 방송 들었어. 김정일이 진짜 나쁜 놈이더라



둔돌네 : 왜, 방송에서 뭐라했길래.....



순희네 : 아참, 둔돌네 집에 아직 라지오 없지. 요즘에 김정일 통치시절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특집방송을 해주고 있는데, 기막힌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야. 거 고난의 행군시절에 금수산기념궁전 공사를 했잖아?



둔돌네 : 그랬지. 수령님을 영원히 모신다며 건설하지 않았어?



순희네 : 거기에 쓴 돈이 무려 8억9천만 딸라라는 거야.



둔돌네 (순박하게) 수령님을 모시려는 효심에서 그런 돈을 쓰신 거겠지. (의아) 그런데 8억9천만 딸라면 도대체 얼마야?



순희네 : 그 돈이면 우리 인민들이 3년 동안 먹고 살 수 있는 엄청난 큰 돈이잖아.



둔돌네 : 3년씩이나? 그렇게나 많은 돈을 죽은 사람한테 썼단 말이야? 애이~ 설마 그럴려구.



순희네 : (답답한) 그러니까 니가 미욱하단 소릴 듣는 거야. 남들 다 아는 사실을 너마 맹꽁이처럼 모르고 있으니.....(쯧쯧쯧)



둔돌네 : 근데, 순희네가 들었다는 방송 혹시 우리나라를 뒤집어엎으려는 나쁜 놈들 짓이 아닐까?



순희네 : 아이구 답답하다. 답답해. 미공급 때를 좀 생각해 보라. 그때 8억9천만 딸라로 식량을 사서 공급을 했으면 그 숱한 사람이 죽었겠어. 김정일이 바로 그런 놈이야. 너 언제까지 그런 놈을 하늘처럼 믿고 살래. 정신좀 차리라, 정신!



나레이션 : 김정일의 실체를 전해들은 둔돌네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순희네 집에서 나왔다. 자기가 하늘처럼 믿어왔던 김정일이 도덕적으로도 타락했고, 온갖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라니, 도무지 믿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면...., 둔돌네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마지막 이야기, 끌려가는 김정일



둔돌네 : (가쁘게 숨을 내쉬며, 미심쩍어하지만 설마) 장군님, 오늘 내 물어볼게 있는데 솔직하게 대답해 주십시오. 진짜 중요한 문제입니다.



김정일 : 뭔데 그래?



둔돌네 : 고난의 행군때 식량을 살 수 있는 돈이 있었다는데, 금수산기념궁전에 쏟아 부었다는 게 사실입니까?



김정일 : (점잖게) 난 또 뭐라구. 그거야 동무도 잘 알잖아. 수령님을 영원히 잘 모시는 게 김일성 민족인 우리들이 해야할 과업이니까 공사를 한 것이지.



둔돌네 : (안타깝게) 아휴 그래도 장군님, 수백만이 굶어 죽을 때 그런 대형 건설사업을 했어야 합니까? 그 돈으로 량곡을 사서 풀었다면 인민들 목숨을 살릴 수 있었을 텐데요?



김정일 : 그 문제는 경제 문제라 내 책임이 아니야. 수령님이 살아계실 때도, 내가 경제실무사업까지 맡아보면 혁명과 건설에 돌이킬 수 없는 후과를 미칠 수 있다고 말려들지 말라고 여러 번 당부했거든. 경제 문제는 간부들 책임이라......



둔돌네 : (OL,흥분) 인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가 하찮은 경제실무 사업인가요? 먹고 사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무슨 혁명이요, 사회주의 건설을 한단 말입니까?



김정일 : (권위를 내세우며, 화를 낸다) 이 녀자가 오늘따라 왜 이래. 잔말 말고 밥이나 가져오라. 이거 맨날 줴기밥이야. 내 배 좀보라. 그 보기 좋던 배가 쏙 들어갔잖아. 이걸 어쩔거야. 어!



둔돌네 : (비꼬며) 그럼 뭘 드시고 싶으세요. 제일 좋아하시는 음식이 뭔데요?



김정일 : (입맛을 다시며) 뱀장어랑 거 철갑상어알로 만든 료리가 사실은 아주 맛있지. 이런 시골에서는 구경도 할 수 없지만 말이야. 아쉬운 대로 돈 있으면 고기나 좀 끊어오라.



둔돌네 : 예라, 이 나쁜놈아. 줴기밥만 먹고 혁명한다는 놈이 그런 비싼 료리를 처먹고 살았구나!



김정일 : 이게, 장군님 앞에서 무슨 말버릇이야?



둔돌네 : (OL) 뭐, 장군. 군대두 나간 본 적이 없는 놈이 무슨 개뼉다구 같이 장군이야. 그리고 나라 지킨다는 장군이 미공급 때 자기 인민들을 3백만 명이나 굶겨 죽여.



김정일 : 이년, 당장 수용소에 처넣을 테다.



둔돌네 : 오라~ 이런 식으로 죄 없는 사람들을 수용소에 처넣어 죽였구나. 네 놈한테 속아서 충성스럽게 불에 타죽은 우리 남편이 지하에서 통곡하겠다. 너 같은 놈을 숨겨준 내가 미련한 년이지. 여보시요! 김정일이 여기 있소! 민족반역자 김정일이 여기 있소....



김정일 : (김정일 당황하며 입을 막는다) 갑자기 왜이래...



둔돌네 : 이놈이 어딜 만져. (다시 소리치며) 김정일이 여기 있소, 순희 엄마, 순돌이 아버지 김정일이 여기 있수다.



김정일 : (무릎 꿇고) 아이고 아주머니, 제가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십시오. 살려 주십시오.



사람들 : (달려오는 소리) 김정일이 있다고, 어디야. 어디야. 저기 돼지굴이에요. 옳지 저기 있구나. 여기, 여기, 여기 있어요. 빨리 와요. 예라 이 나쁜 놈아. 어디 그 파렴치한 낯짝 어디 보자, (김정일) 아이고 김정일이 살려.



나레이션 : 돼지 굴에서 끌려나온 김정일은 장대에 팔다리가 묶인 채 보안서로 끌려갔다. 평양으로 호송된 김정일은 먼저 잡힌 김정은과 함께 혁명법정에 세워졌고, 전 세계로 실황 중계 되는 가운데 엄중한 심판을 받는다.



가상극, 김정일의 말로, 지금까지 극본 한상호 극본, 연출 송현정, 출연에, 장성무, 정수련, 윤성호, 김성경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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