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체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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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 어디까지 챙겨야 할까?

고민체신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9-01-02 10:09

진행 : 세상에 없던 소통공간, 남북한 청년들의 솔직한 고민과 이야기를 모아 대신 고민해주는 ‘고민체신소’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떤 고민이 들어와있을까요? 고민체신소 지금 시작할게요.

진행 : 고민체신소, 오늘도 함께해 주실 두분 나와 계십니다. 박감독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나요? 

진행 : 그럼 오늘은 어떤 고민이 우리 고민체신소에 들어와있는지 들어볼까요? 사연 만나볼게요. 

<오늘의 고민>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 온 지 5년 된 20대 후반의 남자입니다. 그동안은 한국생활 적응도 바쁘고 또 제가 적극적인 성격이 아니라 여자들과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어떤 모임을 통해 지금의 여자친구를 알게 됐습니다.

사실 전 그동안 연애 경험도 별로 없고, 여자들 앞에서 말도 잘 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제 이런 성향을 알아서인지 여자친구가 더 적극적으로 다가왔고, 결국 한 달만에 사귀게 됐습니다.

여자친구는 말 그대로 적극적인 성격입니다. 사귀기 시작할 때도 먼저 “그래서, 우리 사이는 뭔데?”라고 물으며 “그럼 우리 오늘부터 1일인 거지?”라고 말을 꺼내 그대로 사귀는 사이가 됐었죠. 그 이후에도 데이트 장소를 정하는 것도, 대화를 할 때도 거의 여자친구의 주도로 관계가 이어졌습니다.

사실 저는 잘 아는 것도 없고, 나름 여자친구가 정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아 그대로 따르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생겼습니다.

마침 12월 24일에 만나기로 해서, 평소랑 똑같이 밥을 먹으며 데이트를 하는데 여자친구가 계속 제 눈치를 살피는 거예요. 그러면서 오늘은 어디 갈꺼냐고 묻더라고요. 저는 평소대로 여자친구가 가고 싶은대로 가자고 답했죠. 그랬더니 “어떻게 오늘같은 날 아무 준비도 안 할 수 있냐”며 갑자기 화를 내더군요. 그리고 그대로 일어나 가게를 나가버렸어요.

저는 처음에는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여자친구를 붙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바로 따라나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말려도 택시를 타고 그냥 가버리는 거에요. 그 뒤로 전화나 카톡 연락도 받지 않고요. 1주일 쯤 후에 제가 계속 사과를 하니 결국 받아주기는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아직까지도 여자친구가 왜 그렇게 화가 났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 뒤로 일부로 그때 얘기는 하지 않거든요. 크리스마스를 챙기지 않은 저, 그렇게 잘못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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