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민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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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박 동지에게 드리는 두 번째 편지

조선인민들에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30 16:49




그리운 박 동지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입니다. 이제 밤으로도 훈훈한 기운이 감돌고, 천지는 울긋불긋한 꽃들과 연두색 잎들로 찬란합니다. 주말이 되면 들과 강, 그리고 산에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의 봄나들이로 분주합니다. 나도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과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집안 어르신들 모시고, 아이들과 더불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껏 행복하게 지내다가도 민주화의 앞날을 기대하며 목숨 걸고 나아가고 있는 평양의 박동지와 많은 동지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굶주림과 압제에 고통받고 있을 조선인민들을 생각하면 내가 누리고 있는 이 행복이 한없이 죄스러워지기도 합니다.



그리운 박동지

오늘 나는 또 새로운 소식을 접하고 한없이 울분이 쌓여 있습니다. 도대체 저 김정일 무리를 어떻게 해야 한단 말입니까? 저들은 우리 조선 로동자들을 나라 안에서 수탈하는 것도 부족하여 이역만리로 보내어 수탈하고 있습니다. 저들은 로씨야 씨비리로 중국으로 그리고 머나먼 쿠웨이트 등으로 조선의 로동자들을 보내어 로동을 시키고 있습니다. 저들은 우리 로동자들이 뜨거운 모래밭에서 피 땀흘려 일해 받은 돈을 가로채고 있습니다. 쿠웨이트의 조선 로동자는 월 5천 딸라를 받고 있습니다. 그 돈의 절반인 2400딸라는 김정일 부자의 호주머니인 38호실과 39실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나머지의 돈도 조선의 대사관 로동국이나 각종 기관에서 떼어가고 겨우 500딸라만을 로동자에게 쥐어 줍니다. 그나마 이 돈도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의 생일 등의 명절마다 충성의 자금이라 하여 또 떼어가니 결국 로동자에게 남는 돈은 200딸라 밖에 되지 않게 됩니다. 월 5000딸라였던 로동자의 로임이 겨우 200딸라만 남게 되는 이런 경우는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개성공업지구 로동자의 사정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로동자 1인당 약 85딸라의 월급이 차려지는데 이 돈을 김정일 부자는 가로채고 있는 것입니다. 남조선 기업은 로동자에게 직접 월급을 주지 않고 김정일 집단에게 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 딸라를 조선 돈으로 바꾸어 로동자에게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돈을 바꿀 때 시장 환률을 적용시키지 않고, 공식 환률을 사용합니다. 시장 환률이 1딸라당 3200원인 반면 공식 환률은 대체로 1딸라당 160원이지요. 시장 환률이 공식 환률의 20배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로동자가 받는 조선돈은 13,600원입니다. 시장 환률을 적용하여 제대로 받게 되면 272,000원인데 김정일 부자가 로동자 1인당 258,400원의 임금을 가로채는 꼴입니다. 그래놓고도 모자라 이 13600원의 돈에서 각종 명목으로 다시 돈을 떼어냅니다.



세상 어느 사회에서도 이렇게 착취한 적은 없습니다. 봉건시대 지주들이 소작농에게 가혹하게 빼앗아도 생산물의 70%정도에 그쳤습니다. 노예시대 노예주인이 자신들의 노예들에게 빼앗은 것도 많아야 80% 정도였을 것입니다. 김정일 부자는 봉건시대의 악질지주보다 더 잔인하며 노예주인보다 더 참혹하게 우리 조선 로동자를 약탈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선로동자들은 봉건시대나 일본 제국주의 시대 소작농민보다 비참하며, 노예들의 신세보다 더 가련합니다. 이 기가 막힌 상황보다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하는 것은 이나마 우리 조선로동자들은 서로 가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개성공업지구로, 그리고 해외 로동자로 나가는 것을 선망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바로 여기에서 우리 조선 로동자의 기막힌 상황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저주입니다. 도대체 우리 조선인민이 어떤 잘못을 하였기에 이토록 수탈을 당해야 한단 말입니까?



그리운 박 동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김정일부자는 정치가도 아니고 심지어 건달, 깡패도 되지 못하는 위인입니다. 건달 깡패도 그렇게 뜯어가지 않습니다. 조선의 깡패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 건달들도 그렇게 사람을 수탈하지 않습니다. 오직 김정일부자만이 그토록 잔인하고 염치없이 인민을 착취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김정일부자의 수탈이 없고, 우리 로동자들이 일한 만큼의 몫을 받게 된다면 똑똑하고 부지런한 우리 인민들은 순식간에 조선 경제를 남보란 듯이 일떠세울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로동자의 통곡소리, 인민의 원망소리를 응시하며 하루라도 빨리 개혁개방, 민주화의 날을 앞당기려 오늘도 분투하는 박동지와 동지들의 발걸음은 오늘도 드팀없이 나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동지들의 건강과 건투를 빌며 뜨거운 형제애를 보냅니다. 로동자와 조선인민의 자유와 해방의 함성이 가득 메아리칠 날을 기대하며 다음에 다시 편지 드릴 것을 기약합니다.



서울에서 최홍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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