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조선교과서

안녕하십니까. 다시 쓰는 교과서 공산주의 도덕 시간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5학년 공산주의 도덕 제3장 수령에 대한 충실성 제1절 수령과 전사 강의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교과서는 다음과 같은 김정일의 말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수령은 사회정치적 생명체의 중심이며 인민대중의 의사를 체현한 최고 뇌수’라는 것입니다. 나아가 교과서는 수령과 인민대중의 관계를 수령과 전사로 구분하며 ‘수령은 전사들을 끝없이 사랑하고 전사들은 수령을 어버이로 모시고 충성을 다하는 것, 이것이 바로 수령과 전사 사이에 이루어지는 숭고하고 아름다운 도덕’이라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런 말들을 생각해 보면 이 자체로는 참 좋은 말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수령과 대중을 수령과 전사로 비유한 것은 봉건적 느낌이 짙은, 그렇게 좋은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인민이 그 나라의 통치자를 마치 부모를 대하듯 믿고 따른다면 그 얼마나 좋은 것입니까. 그리고 그 나라의 통치자가 자기 인민에 대해 부모와 같은 마음을 갖는다면 그것도 높은 가치를 말하자면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현실은 어떠합니까? 조선의 통치자가 부모로서의 자격을 갖추었다 말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식을 굶겨 죽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세상에 부모의 사랑보다 큰 사랑이 없다고 했습니다. 자식은 굶어 죽는데 자신은 호화 사치한 생활을 즐기는 부모는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 인민들은 지금까지 김정일을 어버이와 같은 통치자로 알고 충성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고난의 행군시기 김정일의 충실했던 인민들은 다 굶어죽고 말았습니다. 김정일이 이들을 저버린 것입니다. 오히려 그를 믿지 않고 자기 자신의 생존을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쳤던 사람들만 살아남았습니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눈으로 수령을 리해하여야 합니다. 교과서가 말하는 수령과 전사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나라의 통치자는 매우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은 틀림없습니다. 한 나라를 하나의 큰 집단으로 보고 그 집단을 잘 이끌어 가는 데서 지도자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며 그 장본인을 우리가 수령이라고 부를 때 수령은 응당 중요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수령도 어디까지나 인민대중의 집단을 잘 이끌어 갈 때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수령이 자기 개인의 리익만 추구하고 절대다수 인민의 리익을 배반한다면 더 이상 수령의 자리에 있을 리유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수령 또한 인민대중의 한 사람이며 다만 그 중에서 인민대중이 부여한 통치력을 위임받아 수행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누가 더 통치를 잘 하는지를 판단하여 인민들이 직접 수령을 선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의 현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독재자 김정일은 아버지인 김일성으로부터 권력을 세습 받아 40년 가까이 나라를 통치해오고 잇습니다. 오히려 봉건시대의 왕보다도 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인민들을 노예처럼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문제는 수령인 김정일의 무능과 잘못된 정책으로 나라경제가 마비되고 인민생활은 도탄에 빠지게 되였는데도 그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3백만명이 아니라 단 천명만 굶어죽어도 당장 그 나라의 지도자는 쫓겨나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김정일은 조금도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굶주리는 인민들을 볼모로 국제사회로부터 구걸을 일삼고 있습니다.



지금 조선에선 인민들과 수령의 리해관계가 완전히 어긋나 있습니다. 수령인 김정일이 사는 길은 개혁개방을 거부하고 군대를 앞세워 인민들을 억압하며 노예처럼 부려먹는 것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인민들이 사는 길은 개혁개방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세계와의 고립을 중단하고 교류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수령인 김정일이 살기 위해서는 인민들이 죽어야 하고 인민들이 살기 위해서는 김정일이 사라져야 하는 것입니다.



인민들은 수령의 전사가 아닙니다. 오히려 인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복무해야 하는 전사가 바로 수령입니다. 지금 우리 조선의 모든 불행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못난 수령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바로잡을 때 인민들의 행복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5학년 공산주의 도덕 제3장 1절 수령과 전사를 마치겠습니다. 다음 이 시간에는 제2절 숭고한 덕성에 대해 공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