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애연구소

 

사랑이 고픈, 사랑에 아파하는 남북 청춘들의 연애 고민을 들어드립니다. 연애 때문에 속앓이하는 당신의 속을 풀어주는~ 여기는, 남북연애연구소!

애디: 오늘도 저희 연구소의 특급 연애 연구원 다혜씨와 함께 하겠습니다. 다혜씨, 어서오세요.

다혜: 안녕하세요. 지다혜입니다.

 

(중략)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김다은이라고 합니다. 

고등학교때부터 3년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이름은 선우! 

고등학생때도 사탕 초코렛 빼빼로가 사물함에 가득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선우의 칼같은 성격에 저희는 굳건하게, 알콩달콩 만날 수 있었죠. 

 

그런데 제가 대학을 다니면서 친해진 동기가 있습니다. 

가수이자 배우인 수지 닮은꼴로 유명한 친구더라구요. 여기선 그냥 수지라고 할게요.

동네에서 저와 남자친구, 수지 이렇게 셋이 술을 마신 적이 있었죠.

 

수지 : 선우 너무 웃기다 진짜 너무 재밌어!!! 다은아 너 너무 부럽다. 나도 좋은 남자친구 만나고싶어 흐어어어어

다은 : 무슨 소리야~ 수지 너 인기 많잖아~ 

수지 : 아니 얘네들은 다 별로야... 실속이 없어 나도 선우같은 남자 만나고싶어.

선우 : 다은아 수지가 나 진짜 좋게 봤나보다 크크크 고마워~ 주변에 친구 있으면 소개시켜줄게!

수지 : 아니이~~~~~ 선우야 나 아이스크림 사줘

선우 : 그래 다같이 아이스크림 먹고 가자!

 

하고 편의점으로 가는데 수지가 몸을 못 가누더라구요. 

그래서 저와 선우가 부축을 하는데, 거의 선우한테 안기다시피 가는 겁니다. 

기분이 좀 묘하더라구요. 술자리에서도 계속 웃으면서 선우 팔을 쳤었거든요. 

하지만 그냥 술이 너무 취해서 그랬겠거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선우 : 다은아 근데 수지랑 연락해?

다은 : 아니? 중간고사 볼때 연락하고 안했는데 왜~?

선우 : 아니 사실 … 수지한테 계속 연락이 와서. 근데 다은이 친구니까 어디까지 대답해줘야 할지 모르겠어…

다은 : 뭐라고 왔는데?

 

선우가 제가 보여준 문자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술 마신 다음날 부터 연락했더라구요. 

선우야 뭐해? 선우야 다은이 뭐가 좋아? 다음주에 언제 시간 돼? 

나 취했어, 선우야 보고싶어 데리러와. 

이런 식의 메세지를 보냈더라구요. 

그럴때마다 선우는 다음에 다은이랑 보자! 메세지를 지금 봤다! 라며 

거절은 못하고 아주 늦게 거절의 의사를 밝힌 대답을 했더라구요. 

너무 울화통이 터지면서 선우의 대처도 그냥 짜증이 나더라구요. 

이렇게 대놓고 여자친구 있는 남자친구를 꼬시는 친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중략)